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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공부한 것보다, 홈스테이하면서 영어한

18.01.20 00:18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 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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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공부한 것보다,
홈스테이하면서 영어한 것이
더 도움되는 것 같아요."

1주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학교를 방문하여
그곳 학생들과 학습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대구 호산고 정호승군의 말이다.

영어 능력만 향상된 게 아니다.
바띡 공예를 체험하며
깊숙히 그 나라 문화를 알아가기도 하고,
전통악기 가뮬란을 배우며
우리 전통악기와 비교해보기도 한다.

가히 세계 1위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맹모삼천지교'가 무색할 정도로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부모들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꿈을 잃어가고
한국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
애들이 왜 찬물을 안 먹어요?
땀도 줄줄 흐르는더·...?"

"받딕 천에 한가지 삭깔 입히는데
두 달 걸린데요.
여러가지 색 입힐려면 몇달씩이나
기다려야 한데요."

뭐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은 그네들이 가진 미덕을
고스란히 깨닫는다.

"선생님. 왜 우리들만 좋은 자리에서 식사하고
인도네시아 아이들은 바깥에서 먹어요?"

기술학교에서 학생들과 요리 실습을 한 다음
학생들이 차려 준 저녁식사를 먹을 때
이런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께
이 말을 전달했더니 이런 대답을 하셨다.

"자리가 충분하다면 다함께 식사할 수 있지요.
그러나 부족할 때는 손님에 대한 존중으로
그렇게 하는 거예요.
우리 학생들, 그에 대한 불만 하나도 없을 거예요."

진짜 그렇다.
인도네시아 학교에서
단기간이지만 근무해봤던 나는 그걸 안다.

급격한 산업화로 잃어버린 미덕을
그네들은 간직하고 있다.
비싼 돈을 들인 어학연수보다
이런 교환학생프로그램에서 배울 점이 많다.

한류에 열광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보며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좁은 교실이 배움터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것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일이다.

"너희들 모두가 애국자구나.
한 사람, 한 사람,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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