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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중이라 밝히자 시선이 곱지 않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8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를 사퇴하자 류순현 전 행정부지사(현 세종시 부시장)의 뒤를 이어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진주시장 선거 출마설에 대해 "내년(2018년) 6월까지 도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 권한대행은 최근 입장이 바뀐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18일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현재 여러 사항 고려 중에 있다"며 "오는 2월말까지 6·13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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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은 한 권한대행이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한 데 대해, 19일 "경남도정은 정치지망생들과 출마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겠지만 그간 한경호 권한대행의 말과 행보를 보았을 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며 "무엇보다도 경남의 조선 산업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임박한 시점이고, 창원시의 스타필드 입점에 관한 중차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선거의 선거구획정조차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이 시점에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이다"고 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경남도민들은 홍준표 전 지사의 사퇴 이후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또 다시 3번째의 권한대행을 맞이할 수도 있어, 경남도정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한 권한대행의 자유로운 판단일 수 있지만,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경남도정에 대한 책임은 두 번째 권행대행자인 한 권한대행으로서는 자유가 아닌 의무의 영역이다"고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한 권한대행이 지방선거출마에 대하여 도정을 끝까지 책임져 나가는 결정을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5개월여 남짓 남은 기간에 홍준표 전 지사의 악정으로 인해 만들어진 적폐들을 바로잡고, '조선산업' '선거구획정'과 같은 매우 중차대한 일을 처리하는데 오로지 매진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한경호 권한대행은 정치인 꿈이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나, 선택은 자유다"며 "홍준표 전 지사가 사퇴하고 권한대행에 또 권한대행이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되다 보니, 한경호 권한대행에 대한 개인 불신보다 경남도 행정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권한대행이든 도지사든 전부 정치에 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는 바람직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태그:#한경호, #경상남도, #민중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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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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