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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 춥던 날들이 지나고 봄날같은 겨울 날씨가 계속됩니다. 날씨가 풀려 좋아했더니 이번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게 됩니다. 세상에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다는 말처럼 요즘 세상이 그렇습니다.

19일 은평지구 미세먼지 지수가 보통(48㎍/㎥) 수준으로 좋아졌습니다. 오랫만에 북한산에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6호선 전철을 타고 독바위역에서 내리니 오전 10시입니다.

대호아파트 뒷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릅니다. 산을 오르면서 은평 뉴타운을 바라 보니 하늘이 맑아 멀리 시야가 확보 됩니다. 그러나 시내쪽은 아직도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시야를 가리고 있습니다. 이날 산행은 독바위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계곡-구기동탐방지원센터로 하였습니다.

산수화같은 의상봉능선
 산수화같은 의상봉능선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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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을 오르며 바라본 은평뉴타운
 족두리봉을 오르며 바라본 은평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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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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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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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상봉능선과 백운대
 비봉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의상봉능선과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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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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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봉에서 바라본 의상봉능선
 승가봉에서 바라본 의상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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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아파트에서 족두리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한 암벽길입니다. 천천히 오르는데도 등에 땀이 흐릅니다. 날씨가 풀려 포근하니 땀이 더 흐르는가 봅니다.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니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상쾌합니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 남성이 정상에서 북한산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하얗게 쌓였던 눈은 녹고 산은 푸르른 모습입니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가기 위한 응달에도 눈이 녹아 아이젠을 착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얼었던 흙이 녹아 등산길은 촉촉하니 걷기에 좋습니다. 마치 봄 산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향로봉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등에는 기분좋게 땀이 흐릅니다. 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 보는 비봉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차 한 잔을 마십니다. 다시 한번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라 비봉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비봉 앞 전망대에 서니 북한산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파란 하늘에 의상봉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백운대가 장관입니다. 사모바위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 걸어 갑니다. 비봉 뒷쪽 응달은 빙판길입니다.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몇몇 등산객들이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컵라면으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문수봉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의상봉능선과 문수봉
 의상봉능선과 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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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암벽길을 오르다가 지나온 비봉능선을 바라보는 등산객들
 문수봉 암벽길을 오르다가 지나온 비봉능선을 바라보는 등산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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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바위와 보현봉
 두꺼비바위와 보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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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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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에서 바라본 두꺼비바위
 문수봉에서 바라본 두꺼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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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봉과 두꺼비바위
 보현봉과 두꺼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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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암벽길에서 바라 보는 의상봉능선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사모바위를 지나 승가봉으로 걸어갑니다. 완만한 능선길이어서 가볍게 걸어갑니다. 앞에 한 어르신이 걸어갑니다. 승가봉에서 바라 보는 의상봉능선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지나온 비봉능선길도 아름답습니다. 승가봉을 지나 피아노바위에 도착합니다. 부부가 바위를 올라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내가 "아이젠 없이 가기 어렵나요?"라고 물으니 "아래 내려가는 길은 아이젠을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문수봉 아래에 도착하면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왼쪽길은 청수동암문을 거쳐 문수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암벽길을 통하여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저는 오른쪽 암벽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조금 힘든 코스이지만 암벽길을 오르면서 바라 보는 비봉능선도 아름답고, 의상봉능선도 아름답습니다. 또한 문수봉의 명물 두꺼비바위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문수봉 암벽길을 오르기 전에 초코릿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남성들이 올라 옵니다. 남성들 뒤를 따라 암벽길을 오릅니다. 남성들이 오르다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내가 바로 뒤에 따르면서 "제가 한 장 찍어드릴까요?"라고 하니 "예, 감사합니다"라며 스마트폰을 넘겨 줍니다. 

구조물을 잡고 급경사 암벽길을 올라갑니다. 오를수록 조망이 좋아집니다. 지나온 비봉능선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의상봉능선도 마치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조망이 됩니다. 파란 하늘과 문수봉도 아름답습니다. 문수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대남문으로 내려갑니다. 대남문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구기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계속되는 내리막길입니다. 천천히 하산하다 보니 구기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에 즐거운 산행을 마쳤습니다.


태그:#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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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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