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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비정규직을 줄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고용 형태가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달라지는 시대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른바 직무와 직종별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경우에 따라 임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 은행들도 임직원은 물론이고 영업점들까지 줄이고 있는 추세죠. 젊은 세대들은 은행에 직접 들르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든 결제를 처리하고 있고, 주식이나 펀드도 인공지능 로봇을 통해 추천받고 투자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이 경쟁을 가세하고 있지요.

"국토교통부는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8대 유망업종도 선정했는데, '물품수송, 산림보호, 해안감시, 국토조사, 시설물 안전진단, 통신망 활용, 촬영·레져, 농업지원' 등이 그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분야에 투자를 늘릴 것이고, 공공기관 등에서 드론을 5년간 3,000여 대 구매할 것이다."(190쪽)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의 〈10년후 일자리의 미래〉
▲ 책겉표지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의 〈10년후 일자리의 미래〉
ⓒ 일상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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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정책연구원의 <10년후 일자리의 미래>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해 국토교통부에서 '드론'을 활용한 일자리 방안을 그렇게 내놓았다는 뜻이죠. 그렇듯 이 책은 10년 후 소멸하는 일자리와 성장하는 일자리는 무엇이 있을지 내다보게 하는데, 정보통신·가전·반도체 분야, 기계·철강·조선·자동차분야, 항공우주·방위 분야, 석유화학·에너지 분야, 의료·미용 분야 등 9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분석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10년 내에 농산물이 산지에서 가정까지 드론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배달될 것이므로 유통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불루 에이프런과 독일의 헬로 프레쉬 등은 유럽 5개국과 미국, 호주에서 농산물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살림, 헬로네이처, 카카오 등이 친환경 농산물의 직배송을 하고 있는데,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예측해 출하량 등을 조절하고 있다."(254쪽)

이를 통해 볼 때 '드론'의 활용도가 정말로 무궁무진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한 우편물 배달을 넘어 사람까지도 수송하고, 머잖아 농촌이나 산지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을 그날그날 받아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도래 하지 않겠나 싶죠. 더욱이 그 수요까지 빅데이터로 예측한다고 하니, 그 기업들이 가격까지 조절하는 시대를 꾀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블록체인은 P2P 기반이므로 빠르고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서는 거래가 성립되는 즉시 거래내역이 생성되어 공유된다. 거래과정에서 중개나 공증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거래 당사자들끼리 안전하고 신뢰도가 높은 거래를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므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283쪽)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급속도로 대두고 있는 이유는 중앙집권적인 관리와 통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요건 때문이겠죠. 중간 관리자나 중재자가 없을지라도 당사자 간에 직접 거래할 수 있다는 이점 말입니다. 더욱이 블록체인 장부는 분산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해커의 공격으로부터도 더 안전하다고 하죠.

그 까닭에 이 책에서 탭스콧그룹의 CEO 돈 탭스콧의 <블록체인 혁명>이란 책을 언급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인용해 줍니다. "인터넷이 지난 30∼40년을 지배해 온 것처럼 앞으로 블록체인이 30년 이상 지배할 차세대 핵심 기술로 모든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이죠. 그만큼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혁명의 발전처럼 인터넷 시대를 지나 모바일시대를 거쳐 대전환기를 맞이하는 시대가 될 수 있다는 뜻이겠죠.

"비트코인은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제1141호에 따르면 '아이페이유는 전세계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사용하면 아마존과 스타벅스, 베스트바이, 아이튠즈의 상품권이나 쿠폰을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297쪽)

우리 정부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상화폐에 관한 이야기죠. 우리 정부는 투기 요소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가 투명화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는 추세죠.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가상화폐는 결코 폐지할 수 없는 문제요, 전세계적인 흐름을 눈여겨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른바 세계적인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사나 구글사, 그리고 페이스북의 CEO들이 가상화폐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는 쪽으로, 그리고 그것이 달러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죠.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투기열풍으로 몰아세우려 했던 것은 우리 정부가 너무  단순하게 대응코자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어도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본다면 말입니다.

정말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4차산업혁명시대에 인간이 인공지능에 의해 통제받는 시대가 되지 않을가 싶기도 하죠.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이나 '가상화폐'를 떠올리면 깨닫는 부분이 있죠. 결국 그것도 중앙집권적인 통제방식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인간의 본능이 작용한 것이기에, 새로운 시대마다 새로운 기술들이 튀어나올 수 있겠다는 것 말이죠. 미래는 결코 예측한 대로만 움직이지 않는 '생물 그 자체의 시대'와 같기 때문이에요.


10년 후 일자리의 미래 - 4차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 일자리 전망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지음, 일상이상(2017)


태그:#빅데이터 농산물 출하량, #10년후 일자리의 미래, #4차산업혁명의 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 #가상화폐는 달러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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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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