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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캐딜락 삼성 전시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의 모습.
▲ 지엠코리아 2018년 신년 기자 간담회 19일 캐딜락 삼성 전시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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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캐딜락 삼성 전시장. 차가 전시돼 있어야 할 자리를 사람들이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이곳에서 캐딜락 공식 수입사인 지엠코리아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린 것. 수십 명 기자들 맞은편에는 김영식 지엠코리아 대표이사가 상기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지엠코리아는 2017년 캐딜락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치하하려고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캐딜락, 지난해 82% 성장... 한국 판매량이 글로벌 5위

캐딜락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2008대를 팔았다. 2016년 총 판매량은 1103대. 1년 동안 무려 82%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세 부분으로는 지난해 업계 1위다. 김 대표는 "대상 후보에 오르는 배우나 가수들도 신인상을 수상할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라며, 캐딜락의 브랜드 성장률 1위 기록을 연말 방송계의 신인상에 비유했다. 그만큼 값지고, 고무적인 성과라는 것.

2014년만 해도 캐딜락의 연간 판매량은 500대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해 판매량이 두 배 가량 늘어나자 전세계 캐딜락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도 달라졌다. 2016년 7위였던 순위가 지난해 5위로 2단계 올라갔다. 김 대표는 "성장률로는 한국 시장이 캐딜락 전세계 시장 중에 1위"라고 강조했다.

판매 성장을 주도한 것은 세단 차종 중 최상위에 위치한 씨티(CT)6다. 2016년에는 328대가 팔렸는데, 작년에는 805대로 145%나 늘었다. 그리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엑스티(XT)5가 386대, 에이티에스(ATS)가 296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5월 국내 시장에 다시 들여온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는 134대가 팔렸다.

2018년에는 시설과 인력에 투자해 내적 성장한다

지난해가 양적인 성장을 거둔 해라면 올해는 서비스센터 추가 등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김 대표는 "우리가 수입차 브랜드 중에 판매 네트워크 대비 서비스 네트워크가 더 잘 구축돼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캐딜락은 현재 전국에 13개의 전시장과 20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16~17개의 전시장, 25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한다. 새롭게 마련되는 서비스센터에는 딜러 책임제를 위해 수입차 업계의 서비스 기준인 3에스(S)를 도입한다. 3S는 서비스(Service), 서비스 파트(Service Parts), 쇼룸(Show room)이 해당된다.

현재 수원과 하남, 인천에 새로운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준비 중이며, 부산에서는 기존 센터를 확장한다. 또, 올해 서울 강북과 천안, 제주에도 신규 전시장을 연다. 단,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 정비 시스템은 지속 유지한다. 신규 딜러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무조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운영하도록 한다.

더불어 약 480㎡(145평) 규모의 인천 전시장에는 첫 단독 트레이닝 센터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캐딜락 전문 테크니션 양성에도 힘쓴다. 지금까지는 한국지엠의 부평 본사 내 연구소를 필요할 때마다 임대해 교육을 진행해왔다. 시설 확보와 함께 교육 담당자도 영입한다. 강계준 지엠코리아 고객관리 및 애프터세일즈 담당 부장에 따르면 회사는 매년 직원 교육에 수십 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자동차 산업 29년 경력을 내세우며 "서비스에 관해서는 걱정 안해도 된다. 보증 기간 이후에도 동력계 등 비싼 부품은 독일 럭셔리 브랜드 대비 우리가 30~50% 이상 저렴하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이사는 29년 경력 중 20년을 애프터세일즈 분야에서 쌓았다.

지난해 고객들에게 캐딜락을 알리고, 젊은층 공략을 위해 선보였던 캐딜락 하우스를 올해도 이어간다. 지방 큰 도시 운영도 고려해봤지만, 올해는 서울 지역에만 집중한다. 대신 지난해보다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서 더 길게 운영한다. 올해도 문화와 예술을 연계한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4시간 시승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한국지엠 철수와 캐딜락은 별개"... 다카타 에어백 관련해서는 협력업체 걱정

1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캐딜락 삼성 전시장서 열린 캐딜락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김영식 지엠코리아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 김영식 지엠코리아 대표이사 1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캐딜락 삼성 전시장서 열린 캐딜락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김영식 지엠코리아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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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철수설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우선, 김 대표이사는 제네럴모터스(GM)에서 한국지엠의 중요도를 피력했다. "GM이 인도와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한국지엠이 유일한 소형 생산 기지가 됐으며 가장 규모가 큰 엔진 및 디자인센터도 한국에 있다"고 딱잘라 말했다. 이어 "캐딜락은 GM에서 전략적으로 판매를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라며 "혹여나 한국지엠(쉐보레)이 국내에서 철수하더라도 지엠코리아는 그럴 일이 없다"고 밝혔다.

다카타 에어백 이슈와 관련해서는 다소 아쉬운 대답을 들려줬다. 고객의 안전보다는 협력사의 경영에 대해서만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 김 대표이사는 "1만 개의 제품을 팔았는데 1대에서 발견된 결함 때문에 나머지 정상적인 9999대까지 리콜을 실시하면 살아남을 밴더(협력업체)가 있나. 1, 2차 밴더와 가족들에게 갈 영향을 어찌하나"라고 말했다.

강계준 부장에 따르면 GM에서 에어백 결함에 대해 자체적으로 시험 중이다. 결과는 1분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에 보고하고, 그 뒤 리콜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GM의 입장은 "지금까지 판매된 차량 중에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1건도 없었다"이다.

지엠코리아의 올해 목표 판매량은 2500대 이상이다. 1월 내에 10단 변속기를 장착한 에스컬레이드를 추가하고, 하반기에는 최고급 트립인 플래티넘을 들여온다. 또한, 올 하반기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출시될 소형 SUV인 XT4를 비롯해 XT6로 향후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국내 제도에 맞춰 전기차도 들여올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8년에 캐딜락의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더 많은 고객과 공유하고, 서비스 역량과 네트워크 등 기본기를 다져 내실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간담회를 마쳤다.


태그:#캐딜락, #CT6, #지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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