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상하이 선수들... 우승 후보들과 정규리그 마지막 '불꽃 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연경과 상하이 선수들... 우승 후보들과 정규리그 마지막 '불꽃 대결'을 앞두고 있다. ⓒ 인스포코리아


김연경과 상하이는 올 시즌 중국 리그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까. 그 마지막 시험 무대가 시작된다.

김연경 소속팀인 '상하이 광밍유베이'(아래 상하이)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2017~2018시즌 중국 리그 2라운드 5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날 상대 팀은 우승 후보인 랴오닝이다.

상하이는 정규리그에서 단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상하이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랴오닝·장쑤와 2경기씩 맞붙는다.

현재 순위도 상하이가 8승 2패(승점 25점)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랴오닝(7승3패·22점), 3위 장쑤(7승3패·21점)가 바짝 뒤를 쫓고 있다.

한국 V리그와 달리 중국 리그의 순위는 승수, 승점, 세트득실률, 점수득실률 순으로 결정한다. 승수가 승점보다 우선이다.

상하이는 랴오닝·장쑤와 붙는 4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 또 포스트시즌 4강 플레이오프(PO) 대진표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가능성의 윤곽도 드러날 예정이다.

상하이는 이들과 경기에서 1승만 거두어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4강 PO 진출을 확정한다.

포스트시즌은 2라운드 상위 리그의 1~4위 팀이 4강 PO와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4강 PO는 상위 리그의 1위-4위, 2위-3위가 각각 5전 3선승제를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따라서 정규리그인 2라운드의 최종 순위도 중요하다. 1위로 마쳐야 상대적으로 약한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이다.

4경기에 많은 타이틀 결정... 우승 가능성도 윤곽

 딩샤(180cm·랴오닝)... 현 중국 국가대표 주전 세터이자 세계 정상급 세터다.

딩샤(180cm·랴오닝)... 현 중국 국가대표 주전 세터이자 세계 정상급 세터다. ⓒ 국제배구연맹


랴오닝의 최대 강점은 중국 국가대표 주전 세터인 딩샤(29세·180cm)가 있다는 것이다. 딩샤는 토스가 빠르면서 구질이 좋고, 다양한 볼 배급을 하는 세계 정상급 세터다. 여기에 중국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옌니(32세·192cm)도 있다.

주 공격수는 지난해 중국 국가대표에 발탁된 레프트 돤팡(25세·188cm)이다. 돤팡과 짝을 이루는 레프트 한 자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중국 국가대표 주 공격수였던 왕이메이(31세·190cm)와 리만(30세·181cm)이 맡는다.

라이트는 왕메이이(24세·189cm)가 나선다. 왕메이이는 서브 리시브에도 가담하는 '리시빙 라이트'다. 딩샤의 현란한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이들의 공격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인 장쑤는 중국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이다. '중국 여자배구판 레알 마드리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중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장창닝(24세·193cm·레프트), 후이뤄치(28세·192cm·레프트), 궁샹위(22세·186cm·라이트) 3인방이 포진해 있다.

중국 대표팀의 백업 세터인 댜오린위(25세·182cm)와 백업 센터인 왕천웨(24세·193cm)까지 있다. 리베로 천잔(29세·180cm)도 2014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다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했던 후이뤄치의 공백이 아킬레스건이다.

상하이는 지난 13일 바이 선전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 들어서 경기력과 수비 조직력이 다소 떨어졌던 모습에서 일단 벗어났다.

특히 김연경은 2세트와 4세트의 역전패 위기에서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연속·끝내기 득점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을 올렸다. 경기 직후 MVP로도 선정됐다.

정규리그 우승, 포스트시즌 진출, PO 대진표 등 많은 타이틀이 결정될 우승 후보끼리의 4연전. 김연경과 상하이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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