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도리 선물받는 안철수·유승민 통합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토크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해, 청년 당원들에게 목도리를 선물받고 있다. ⓒ 남소연
▲ 청년과 함께한 안철수·유승민 통합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청년과의 토크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통합 선언 뒤 첫 공동행사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서로를 보며 자주 웃었고 상대방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청년이 미래다' 토크콘서트 자리에서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행사 초반 녹색(국민의당)과 하늘색(바른정당) 등 양 정당 대표색을 띤 목도리를 서로에게 둘러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두 대표는 전날(18일) 정론관에 나란히 선 뒤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한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2월에도 파란 커플 목도리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 정당의 청년당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저임금·4차 산업혁명·교육개혁·평창올림픽 등을 주제로 한 이 행사에서 두 대표는 전날 공동선언에서 그랬듯, 재차 문재인 정부의 실패 지점들을 짚으며 통합신당의 '선명 야당' 정체성을 강조했다.
오늘도 선명한 안철수-유승민... "문재인 실패" "문재인 실패"
안 대표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현 정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실업 문제다, 향후 5년간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해법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처음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켜놓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켜놓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도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두고 '시대착오적'이라며 정부 실패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 그 운동권 사람들 머릿속에 교육과 경제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시대착오적이다, 저희가 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 안철수·유승민 통합 첫 행보는 '청년과의 대화' 통합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청년과의 토크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정부 비판도 이어졌다. 유 대표는 "최저임금을 그렇게 급격히 올린 뒤 일자리들이 멀쩡히 유지되길 기대하면 과욕이고 환상이다.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하면 성장도 될 거라고 하는데 그것도 다 환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통합신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축소되고 국회도 다당제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그래서 통합개혁신당이 중요하다. 국회에 다당제를 뿌리내리게 할 주체로, (통합에) 양당 기득권 정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은 관심이 있을 리 없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목도리 정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대표는 정치 전면에 등장했던 지난 2012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 무대에 깜짝 등장해 문 후보를 끌어안으며 자신이 하고 있던 노랑목도리를 그에게 둘러준 적이 있었다.
행사가 끝나기 직전 한 여성 당원(국민의당으로 추정)은 "당원들 뒤통수를 치며 하는 통합이 무슨 통합이냐"며 안 대표와 유 대표를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여성은 당 관계자들에 의해 행사장 뒷편으로 끌려나갔다.
▲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참석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청년과의 토크콘서트 현장. 행사 종료 직전 한 여성이 "당원 뒤통수 치며 하는 통합이 무슨 통합이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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