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후반기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경기에서 홈팀인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연패탈출 이후 2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31점으로 팀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IBK기업은행에서 이적한 고민정이 13점, 센터 한수지가 10점을 보탰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한 인삼공사는 승점 27점을 확보하면서 하위권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도 9로 좁혀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8점, 크리스티나나 16점을 올리는 가운데 블로킹 싸움에서 13-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면서 분전 했지만  공격성공률에서 KGC인삼공사에 크게 열세를 보이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부터 살아난 알레나... 팀의 역전승 이끌어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경기초반 KGC 알레나를 성공적으로 봉쇄했다. 흥국생명의 집중견제와 탄탄한 블로킹벽에 막힌 알레나는 1세트 2득점에 그쳤다. 반면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은 1세트에서만 12득점을 쓸어담으며 알레나와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재영은 1세트 18-17 상황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밀어넣기와 블로킹을 연속으로 성공시켜 팀이 1세트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1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경기초반 분위기를 밝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은 2세트부터 판이하게 바뀌었다.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2세트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1세트 2득점에 그친 알레나는 2세트가 되면서 서서이 공격력이 살아났고 2세트의 막판 승부처에서 3연속 득점을 만들며 2세트를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세트에서도 알레나는 마지막 듀스 상황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백어택을 성공시켰고 4세트에서도 9점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에 첫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흥국생명은 결국 2세트부터 살아난 알레나의 공격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2,3,4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흥국생명... GS칼텍스와 후반기 치열한 탈꼴찌 다툼 펼쳐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에즌 전반기를 5승 15패로 마감했다. 시즌초반부터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흥국생명은  최근에 와서는 3연패 늪에 빠져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과는 확연하게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보다 승점 1이 앞선가운데 5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전반기에 5번의 승리만을 맛 본 채 후반기를 맞이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 16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5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승점 18점으로 흥국생명에 1점이 뒤져있는 GS칼텍스에게도 후반기에 주어진 과제는 꼴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인삼공사가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중위권을 달아난 상황에서 이제 탈꼴찌 대결을 펼칠 팀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이다. 

지난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표승주가 발목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력누수에 처한 GS칼텍스는 그나마 부상에서 일찍 복귀한 이소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듀크와 강소휘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GS칼텍스와 공격력에서는 다소 밀리는 흥국생명이 후반기에 어떤 탈꼴지 경쟁을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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