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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중구 중앙로 중앙파출소 앞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전국 최초로 100도를 넘어섰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희망2018 나눔캠페인'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캠페인이 시작된 지 58일 만인 지난 16일 모금액이 92억 800만 원의 목표액을 넘어 92억 8000여만 원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모금액 83억 8000여만 원보다 11% 증가한 금액이다.

이번 캠페인은 시작단계에 포항의 지진피해로 이웃돕기 성금모금이 이원화되면서 이웃사랑 모금에 적신호가 켜지고 어금니 아빠사건,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에 따른 기부 감소세가 나타나는 등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내총생산(GRDP)이 24년째 전국에서 꼴찌를 면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대구시민들의 나눔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빛이 났다.

지역 기업인 ㈜우리텍(대표 임길포)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 원(5년 약정 총 50억)을 기부했고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감정원이 9억 2000만 원을 기부해 사랑의 온도를 높이고 나눔의 열기가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6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가 대구를 넘어 전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대구 나눔의 정신을 계승했다.

지역 기업들의 기부도 이어져 DGB금융그룹과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억 원 이상의 기부를 이어갔다. 또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나눔 참여와 한국가스공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들도 왕성한 사회공헌에 나섰다.

여기에 일년 내내 고사리 손으로 동전을 모은 유치원생들의 저금통과 건물 청소아줌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등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0도를 넘어서게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의 자랑스런 기부문화가 면면히 이어진 기부문화의 선도도시답게 나눔 DNA를 발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면서 "대구시민 한 분 한 분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내 주신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해 더불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