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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정오 시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정오 시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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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자신의 '3선 도전'과 관련된 비판론에 대해 "그걸 믿는 건 아니죠?"라고 되물었다.

박 시장은 이날 정오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예비후보들이 박 시장에 대해 ▲ 재임 기간 중에  뚜렷하게 한 일이 없다, ▲ 문 대통령에 레임덕이 오면 차별화할 것이다, ▲ 3선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고 한다"는 물음이 나오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20개 구청 신년하례회를 돌면 제가 (다른 주자들) 소개도 하고 박수도 유도합니다. 그 말씀, 너무 깊게 듣지는 마십시오. 앞으로 계속 논쟁이 벌어지고 그럴 겁니다. (기자가) 그걸 믿어서 질문하시는 거 아니죠?"

박 시장은 "제가 한 일이 없다뇨? 너무 많이 해서 문제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경쟁 주자들사이에서는 "같은 당이라서 작심비판을 못하는 거지, 경선이 본격화되면 할 말이 많다"는 반론도 있다.

박 시장은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시민의 생명이 중요한 상황에 제 정치일정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 출입기자들을 절대로 물 먹이지는 않겠다고 확고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된 후 처음으로 이날 저녁 MBC 예능프로그램('라디오스타', 23시10분)에도 출연한다. 정책 위주의 딱딱한 메시지 전달에서 벗어나 TV를 통해 시민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핵심관계자는 "신년사에 언급된 '10년 혁명'에 3선 도전에 대한 의지가 충분히 담겨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친 후 2월 말~3월 초 사이에 출마를 상징화할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해 강제적인 차량 2부제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때 강제적인 차량2부제를 통해서 그 당시 교통량을 19% 줄였다"며 "결국은 프랑스 파리가 취한 차량2부제로 가야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환경부가 나서서 차량2부제 강제화해야"

서울시는 지난해 6월 1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요금 면제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율형 차량 2부제' 실시를 발표했는데, 박 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강제적인 차량 2부제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프랑스는 파리의 대기오염 수준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올라가자 2014년부터 매년 차량 2부제를 실시했고, 특히 2016년 12월에는 4일 연속 시행하기도 했다. 특히 강제적인 차량 2부제는 경찰력을 동원한 단속과 함께 가야 실행력이 보장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이 필요한 정책이다.

"경기도·인천시와 앞으로 협력하겠습니다. 실무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중앙정부가 나서야 될 일입니다. 다음 국무회의 때 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합니다. 중앙정부, 특히 환경부가 나서서 차량2부제를 강제화해야 합니다. 벌써 입법 제안이 돼 있습니다. 이런 게 되면 확실히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박 시장은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2010년 17000여 명이고, 2060년에는 52000명까지 간다는 (OECD) 통계자료가 있다"며 "1년에 17000명이 조기 사망하면 전쟁이고 재난 아니냐? 시민들에게 세금 걷어서 무엇에 돈을 쓰냐는 말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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