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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가 한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스캠이다, 조심하라" 답하고 있다.
 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가 한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스캠이다, 조심하라" 답하고 있다.
ⓒ 파벨 두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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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텔레그램 코인의 '스캠(scam)'이 등장했다. 스캠이란 거래처를 사칭해 특정 대상자의 돈 등을 노리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 8일 미국의 기술 전문 인터넷 신문 <테크크런치>는 텔레그램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신규 가상화폐 발행(ICO)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을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가상화폐의 이름은 gram(그램)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이름은 Telegram Open Network(약칭 TON)라고 전해진다. 이 소식은 국내 인터넷 언론들이 <테크크런치>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알려졌다. <한국경제>는 지면을 통해 보도했을 정도다.

하지만 현재 텔레그램 공식 홈페이지에는 가상화폐 발행에 대한 소식이 올라와있지 않다. <테크크런치>의 보도와 별개로 공식 확인된 바는 없는 것. 상황이 이런데도, 온라인 상에는 텔레그램 가상화폐 사이트라며 홈페이지 주소나 홍보 영상이 떠돌아다닌다. 가짜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텔레그램 개발자인 파벨 두로프는 지난 15일 한 유저가 해당 코인 발행 자금 모금 홈페이지를 링크하며 "이것이 텔레그램의 프로젝트냐"고 묻자 개발자가 "스캠이다, 조심해라"라고 답한 바 있다. 파벨 두로프는 작년 말 트위터에서도 유사 스캠 사이트를 조심하라며, 모든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telegram.org)를 통해서만 공지되고 있다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용자들이 스캠 사이트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페이지 등으로 "당신은 스캠인가"라고 물었다. 페이지 운영자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얼마 후 텔레그램 가상화폐 발행 자금 모금을 위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 모두 사라졌다.

텔레그램, 가상화폐 개발 인정한 적 없어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홈페이지와 백서, 홍보 영상 모두 완성도가 높았기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가상화폐 투자자 A씨(26세)는 "텔레그램 코인이 나오면 소액 구매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TON에 대한 텔레그램 방에서는 해당 스캠 코인 개발에 10 이더리움(한화 1500만 원)을 송금했다는 투자자도 나타났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재까지 텔레그램 코인의 발행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의 인터넷 보도만 있을 뿐 개발자의 발언대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가 없기 때문. 아직 텔레그램 측은 가상화폐 네트워크 참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없다.

가상화폐에 대한 스캠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일부 가상화폐 중에서도 스캠 의혹을 받는 경우가 있다. 스캠 피해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상화폐 편에서 'SJ(상중)코인' 영상 제작을 통해 인상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가상화폐 스캠 사기를 당할 경우 피해 금액을 돌려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개발자에게 직접 가상화폐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 그러므로 가상화폐를 투자하기 전 사기가 아닌지 각별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태그:#텔레그램, #가상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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