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스의 리드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사망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크랜베리스의 리드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사망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감미로운 목소리로 크랜베리스의 신화를 이끌었던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4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BBC·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밴드 크랜베리스는 15일(현지 시각) 리드 싱어였던 돌로레스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런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5분경 파크 레인의 한 호텔에서 돌로레스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크랜베리스의 리드 싱어였던 돌로레스는 최근 녹음 세션 작업을 위해 런던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사망 경위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989년 아일랜드 먼스터주 리머릭에서 결성한 크랜베리스는 1집 < Everybody Else is Doing It, So Why Can't We? >를 시작으로 < to the Faithful Departed >, < Wake up and Smell the Coffee > 등의 앨범을 연이어 발매해 전 세계적으로 4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94년 발매된 2집 < No Need to Argue >의 1번 트랙곡인 < Ode to My Family >는 국내 드라마와 예능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이며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싱글앨범 < Something Else >를 발매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던 크랜베리스는 2017년 5월 돌로레스의 건강 문제로 예정돼있던 공연 투어를 취소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이후 돌로레스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기분이 좋다(feeling good)"라며 팬들과의 재회를 약속했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한편,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돌로레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킨크스의 기타리스트인 데이브 데이비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그녀와 만났고, 그녀는 건강해 보였다"라며 "그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받았고, 믿기지 않는다. 신의 가호를 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영국 코미디 배우 제임스 코든도 "15세 때 돌로레스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녀는 사랑스러웠고, 매우 놀라운 목소리와 존재감을 가졌었다"라며 "돌로레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어 매우 슬프다"라고 전했다.  

돌로레스와 함께 숱한 영광을 맛봤던 크랜베리스 멤버들도 "돌로레스는 특별한 재능을 갖췄었다(An extraordinary talent)"라며 "우리는 그동안 그녀와 함께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크랜베리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