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아산시장이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복 시장은 16일 오전 충남도청 로비에서 공식적인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적폐 청산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210만 충남도민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분권시대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나가겠다" 라면서 그 중심에 충남을 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복 시장은 재선 시장으로 지난달 16일 출판기념회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시민들과 '박종철 고문치사'를 다룬 영화 <1987>를 관람하는 등 꾸준히 소통의 폭을 넓혀 충남도지사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서 복 시장은 전국 최초로 아산시가 도입한 '100원 택시' 등을 소개하는 주민들과의 소개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으며. 충남도의 도전 과제와 비전 그리고 정책을 발표했다.
복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권 대한민국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 "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후보들이 지방 선거에서 개헌을 약속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개정 헌법에서는 적폐 세력의 꼼수로 무산된 행정수도 이전도 반드시 명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앙정치 경험과 민선 5,6기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충남이 분권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분권 대한민국 중심에 충남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복 시장은 정책 비전으로 ▲교육 분야 3대 무상정책 실시 (고교 무상교육, 친환경 무상급식,교복무상 ▲미세먼지 문제 해결, 화력발전소 영향권 내 인근시 군 반값 전기료 실현 ▲버스 완전공영제 단계적 시행▲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것▲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내포 신도시 활성화 ▲KTX 역사 주변 R&D 집적지구 사업,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사업,한국과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충남이남북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 등을 제시했다.
복 시장은 또 "이번 지방선거는 적폐 청산의 과정이어야 하며, 민주주의를 세우는 과정이어야 한다 "고 밝힌 뒤 "2018년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여는 첫 해가 되어야 한다"며 지방선거 각오를 밝혔다.
특히, 복 시장은 "안희정 지사가 추진했던 3농혁신의 깃발을 더 높이 들고 가겠다"며 "생활 현장에서 분권의 필요성을 경험하고 시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켜온 사람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를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복 시장은 "민주주의 한길에 서 있던 결기와,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의 경험을 살려서 더 좋은 충남, 더 강한 충남을 만들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충남도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더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시 한번 밝혔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복 시장의 출마 선언 외에도 지난 4일 양승조 국회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충남도지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복 시장은 이어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안지사의 어떤 점을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희정 지사와는 오랜 동지이기 때문에 같은 철학과 기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뤄놓은 안희정 지사의 설계 위에 자신만의 지방분권 등을 실현 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지난 4일 출마 선언을 한 양승조 의원에 대해서 "양승조 의원을 존경하고 누구 못지않게 도지사를 한다면 잘 해낼꺼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충남지역의 유일한 4선 의원이니 만큼 충남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양 의원을 견제했다.
그뿐만 아니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와 관련해서도 "박 대변인을 높이 평가한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로 태어난 정부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개헌을 이룰때까지 1기 참모진은 문재인 정부에 있어야 한다"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부, 제대로된 적폐 청산을 위해서 개헌을 이룰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참모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박대변인의 불출마를 거론했다.
한편, 복 시장은 도지사 출마 선언 후 다음 달 7일 아산시민들에게 인사를 한 후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