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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용산참사 유가족 "MB와 김석기는 지금 뭘 하고 있습니까"
ⓒ 김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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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9년이 됐다. 그날 남편을 떠나보냈고, 아버지와 함께 망루에 올랐던 아들은 테러리스트로 몰려 감옥에 갔다. 숫자는 바뀌었지만 시간은 2009년 1월 20일에 멈춰버렸다.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씨의 이야기다.

전씨는 '이명박·김석기를 구속하라'는 팻말을 들고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 섰다. 1987년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당해 쓰러진 곳, 지금은 경찰청 인권센터가 들어섰다.

전씨는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그날의 일이 또렷한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이명박(전 대통령)과 김석기(전 서울지방경찰청 청장)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반문할 때는 꾹꾹 눌러 담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날, 남편을 포함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한평생을 살아온 용산구 남일당 건물에서 사망했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씨는 현재 국회의원이 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저택에서 '초호화' 경호를 받으며 살고 있다.

팔순을 앞둔 전씨의 바람은 단순하다.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부는 지난해 8월 발족한 진상조사위에서 용산참사를 비롯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밀양송전탑 건설 반대 농성,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평택 쌍용자동차 농성 및 진압 등 5건을 우선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날 전씨는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입장문을 경찰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에 전달하며 국화꽃과 장미꽃을 함께 모아 건넸다. 이번만큼은 '경찰이 진실을 밝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용산참사 유가족의 발언, 오마이TV가 현장에서 직접 담았다.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5일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오마이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유가족 전재숙씨.
 15일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오마이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유가족 전재숙씨.
ⓒ 김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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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종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주 기자)


태그:#용산참사, #이명박, #김석기, #남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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