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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겨울산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 그 아름다움에 감동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 산행을 하기도 어렵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지난 13일 오후부터 날씨가 풀려 봄날씨처럼 포근합니다. 15일 친구들과 도봉산 오봉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연신내에서 만나 34번 버스를 타고 송추 유원지 입구에서 내리니 오전 11시 10분입니다.

유원지 입구 눈썰매장에는 천변에 얼음벽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평일 이어서 등산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중년 부부가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응달에는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습니다. 여성봉을 오르는 능선에 올라서니 눈이 녹아 걷기가 편하네요.

여성봉 아래 급경사가 시작 되기 전, 잠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제부터 30분 정도는 급경사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는 동안 몇몇 곳은 눈이 녹지 않아 매우 미끄럽습니다.

여성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두 여성과 한 남성이 여성봉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기념 사진을 찍어 주던 남성이 눈밭에 넘어졌습니다. 사진 찍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가 미끄러운 눈밭에 넘어진 것입니다. 다행이 다친 곳은 없는 듯합니다.

눈 쌓인 오봉
 눈 쌓인 오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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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
 여성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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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오봉
 눈 쌓인 오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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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가는 길에 만난 상고대
 오봉가는 길에 만난 상고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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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 전망대 부근의 상고대
 오봉 전망대 부근의 상고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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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에서 바라 보는 오봉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같은 오봉인데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입니다.

여성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봉으로 걸어갑니다.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가는 숲길은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촉촉한 흙길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남성 셋이서 하산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오시는 가요?" 물으니 "도봉산 신선대에서 옵니다"라고 합니다. "와 대단하십니다. 멋진 경치를 보며 오셨겠네요."

오봉 전망대 부근에는 상고대가 보입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1시, 조금 더 일찍 왔으면 더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오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앞에 오르던 두 여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하얗게 눈이 내린 오봉의 바위가 신비롭게 보입니다.

멀리 북한산 백운대는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련하게 보입니다. 우린 양지바른 곳에 앉아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멀리 도봉산 신선대
 멀리 도봉산 신선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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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가린 북한산
 미세먼지에 가린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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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오봉
 눈 쌓인 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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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 유원지 입구의 얼음벽
 송추 유원지 입구의 얼음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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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가까이 다가와 먹이를 달라고 합니다. 이녀석은 가만히 앉아서 먹이를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몸과 꼬리를 밀착시키며 애교를 부립니다.

하산은 올라왔던 코스로 내려 갑니다. 한 친구가 송추계곡으로 하산하자고 하는데, 다른 친구가 그 길은 대부분 응달이어서 빙판길일테니 올라왔던 길로 가자고 합니다.

천천히 하산하여 송추 유원지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입니다. 친구들은 모처럼 멋진 오봉을 보고 왔다며 즐거워합니다.


태그:#도봉산 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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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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