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고위급 실무회담을 우리 측이 17일에 열기로 제안한 것에 대해 수정제의를 해왔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을 17일 오전 10시 평화의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제의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고위급 실무회담이 17일에 개최될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북측은 이번 고위급 실무회담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제시했다. 우리 측은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을 북측에 통지했다.

본래 정부는 이 실무회담을 15일 열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추후 통지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대신 북측이 예술단 파견만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했고 정부가 수용하면서 현재 접촉이 진행 중이다.

또한 백 대변인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과 관련해서도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최근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하는 것에 대해, 통일부는 "우리가 북측에 제안했고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남북 단일팀 구성하더라도 우리 선수들 피해 안 가도록 할 것"

통일부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들어있다"며 남북단일팀을 조성하게된 게기를 덧붙였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팀 규모나 향후 일정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합의된 바가 없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정확한 정보가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한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 대변인은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에 대해선 남북 간 협의 등을 토대로 해서 20일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최종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남북 단일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측에서도 진행사항을 밝혔다. 문체부 측은 여자 아이스하키 외에 피겨와 봅슬레이 등 다른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일부 언론이 피겨 팀이벤트(단체전)에서 단일팀을 추진하는 것처럼 언급하고 봅슬레이까지 거론되고 있다"면서 두 종목에서의 남북 단일팀은 검토한 적이 없고 앞으로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전혀 안 가도록 할 것이다. 출전 엔트리를 증원할 수 있도록 IOC와 국제경기단체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와 남북한 올림픽 위원회 등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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