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메릴 스트립 주연 신작 <더 포스트>가 북미 박스오피스 2위로 급상승에 성공했다.

미국의 영화 흥행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더 포스트>는 지난 주말 3일간 (12~14일, 현지시각) 1860만 달러 수입을 올리면서 북미 박스오피스 2위로 지각 진입했다. 

3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미국 개봉 4주 차에 스크린을 2819개로 대폭 늘리면서 뒤늦게 흥행 경쟁에 돌입했다.

<더 포스트>는 1971년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베트남전 발발에 개입했다는 국방부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폭로한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의 최초 여성 발행인 캐서린 그래햄(메릴 스트립 분)과 편집장 벤 브래들리(톰 행크스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현지 비평가들의 호평에 힘입어 전미 비평가협회 작품상 포함 3관왕을 달성했고 미국 각 지역 비평가협회 선정 각종 영화상에서도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더 포스트>가 지난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아쉽게도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했는데 오는 3월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지난 주말 미국 극장가의 흥행 1위는 여전히 <쥬만지:새로운 세계>의 차지였다. 2703만 달러 수입을 기록하며 여유 있게 정상 유지에 성공한 이 영화의 누적 수입은 무려 2억8317만 달러에 달해 조만간 3억 달러 돌파는 큰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열차 액션...리암 니슨 <커뮤터> 3위로 첫 등장


신작으론 리암 니슨 주연의 <커뮤터>가 3위로 첫 등장 했다.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테이큰>, <런 올 나이트>, 비행기에서 사투를 벌였던 <논스톱>에 이어 이번엔 열차를 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주말 수입은 1345만 달러로 액수는 크지 않지만 3000만 달러대의 저렴한 제작비를 감안하면 그럭저럭 선방을 펼친 셈이다.

또 다른 새 영화 <패딩턴 2>는 3700여 개의 많은 스크린 숫자를 확보하고도 1062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쳐 7위 진입에 만족해야만 했다. 전작이 본국 영국에서의 인기와 달리, 미국에선 상대적으로 큰 힘을 쓰지 못했는데 이번 속편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공포영화 <인시디어스 4:라스트 키>는 전주 대비 59%의 매출 감소를 겪으며 4위로 두 계단 하락했고 <위대한 쇼맨>,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등이 각각 5위와 6위로 그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12 솔져스>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은 새 영화 <12 솔져스>가 이번 주 미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2001년 9.11 테러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잠입, 5만여 반군에 맞서 싸운 12명의 미군 최정예 특수 요원들의 실제 활약상을 영상으로 옮겼다. 

<맨 오브 스틸> 마이클 새넌, <마션> 마이클 페냐 등이 호흡을 맞췄고 니콜라이 퓰시 감독의 첫 할리우드 장편 영화이기도 하다. 한국에선 다소 늦은 이달 31일 개봉될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8.01.12~14)


1위 <쥬만지:새로운 세계> 2703만 달러 (누적 2억8317만 달러)
2위 <더 포스트> 1860만 달러 (누적 2308만 달러)
3위 <커뮤터> 1345만 달러 (첫 진입)
4위 <인시디어스 4:라스트 키> 1213만 달러 (누적 4837만 달러)
5위 <위대한 쇼맨> 1180만 달러 (누적 9455만 달러)
6위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1127만 달러 (누적 5억9154만 달러)
7위 <패딩턴 2> 1062만달러 (첫 진입)
8위 <프라우드 메리> 1000만달러 (첫 진입)
9위 <피치 퍼펙트 3> 565만달러 (누적 9465만 달러)
10위 <다키스트 아워> 565만달러 (누적 3573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