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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 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월 또는 2월 중 구미시장직을 내려놀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 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월 또는 2월 중 구미시장직을 내려놀을 것이라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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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유진 구미시장이 시장직 시퇴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기초단체장 사퇴 선언은 남유진 시장이 처음이다.

남 시장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6일 구미시장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올인하겠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도민들께 심판받겠다"고 구미시장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 남유진에게 민선 4·5·6기 구미시장이라는 대임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벅찬 감회와 함께 구미 발전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뜨거운 심장으로 달려온 구미시정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관내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 현안 사항과 불편·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인반신'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던 남 시장은 마지막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루셨던 한강의 기적을 넘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저 남유진이 중심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 시장은 사퇴에 앞서 22일부터 구미경찰서와 소방서, 상공회의소 등 관내 유관 기관과 단체를 방문해 인사한 뒤 사퇴 전날인 25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들러 참배하고 직원들과 조촐한 퇴임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 시장의 조기 사퇴 결정은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들에게 차별화를 보이면서 거취를 결정하도록 하는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한국당 소속 후보들은 이철우·김광림·박명재 국회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등이다. 이들 후보 중 이철우 의원만이 지난해 연말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돌입할 경우 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남 시장은 또 앞으로 고위공직자 자기검증 기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신체적 조건이나 윤리적, 도덕적 면을 같이 심판받겠다는 결연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런 공세를 통해 한국당 소속 어느 후보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겠다는 태도다.

한편 남 시장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이어 26일에는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태그:#남유진, #구미시장 사퇴, #경북도지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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