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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카자흐스탄 테미르타우 지역의 '검은 눈' 사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카자흐스탄 테미르타우 지역의 '검은 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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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공해가 섞인 '검은 눈'이 내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중부 테미르타우에서 최근 검은 눈이 내려 주민들이 환경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내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문가들과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테미르타우는 카자흐스탄 최대 철강공장인 카라간다 메탈루지컬 컴바인이 있는 철강 도시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의 자회사 아르셀로미탈 테미르타우가 소유하고 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검은 눈은 공해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테미르타우의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것"이라며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 최종적으로 우리와 아이들의 폐로 들어간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은 눈이 쌓인 사진을 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라며 "테미르타우의 공기는 우리를 질식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르셀로미탈 테미르타우도 성명을 통해 "지난달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공장에서 배출한 오염 물질이 소멸되지 않았다"라며 "이것이 검은 눈이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인정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테미르타우에서는 60만t에 달하는 오염 물질이 대기로 방출됐다. 또한 지난달 테미르타우에서만 정부 기준치의 11배가 넘는 황화수소 수치가 기록됐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카자흐스탄 테미르타우 지역의 '검은 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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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카자흐스탄, #테미르타우, #공기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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