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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최명희 강릉시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참가단 숙소를 강릉으로 결정 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최명희 강릉시장 11일 최명희 강릉시장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참가단 숙소를 강릉으로 결정 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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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숙소를 강릉시가 제공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는 전날인 10일 한 언론사에서 북한 참가단의 숙소로 인제 스피디움이 결정돼 계약금까지 지불됐다는 보도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최명희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숙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강릉시가 제공 의사를 밝힌 숙박시설은 시 산하기관인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오죽 한옥마을이다. 이 곳은 오죽헌 인근에 조성한 전통마을로 30개 동, 49개 객실을 갖춰 정원 240명 규모이지만 3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최 시장은 오죽 한옥마을은 "올림픽 빙상경기장이 밀집한 곳과 가깝고 최근 오픈한 최첨단 시설인 1000석 규모의 강릉아트센터를 이용해 북한 예술단이 공연할 수 있다"며 북한 참가단 숙소로 활용하는 데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한 오죽 한옥마을
▲ 강릉 오죽 한옥마을 전경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한 오죽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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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시장은 또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한옥단지 전체를 사용하면 보안에 매우 용이해 큰 문제는 없을 것"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북한 참가단들의 식사 제공에 대해서는 "부지에 임시 식당동을 만들어 호텔업체와 계약해 운영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식대비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제공할 의사가 있는데 차후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당초 오죽 한옥마을 일부 시설을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 참가단 숙소로 결정될 경우 인근에 위치한 임해자연휴양림이나 녹색도시체험센터 등 인근 다른 숙소로 재배치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한 전통 한옥방식으로 지은 숙소
▲ 오죽 한옥마을 전경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한 전통 한옥방식으로 지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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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이를 위해 오죽 한옥마을에 일반인들은 신청을 받지 않기로 결정을 했으며, 만약 북한 선수단이 쓴다면 이후에 지역을 찾아오는 자매도시 숙소대책은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명희 시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 참가단들의 숙소 문제가 나오는 것을 보고 대외적으로 밝힘으로 정부당국에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부와의 교감은 없는 상황이고, 정부가 우리의 제안을 보고 고려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릉시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참가단들이 강릉시 관내에 있는 숙소를 이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을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차후 정부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태그:#강릉시, #시사줌뉴스,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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