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의 빈 자리?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플라자 일원에 내걸린 올림픽 참가국기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북한에서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기자단, 예술단 등 400명에서 500명 규모의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인공기의 빈 자리? 지난 10일 오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플라자 일원에 내걸린 올림픽 참가국기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북한에서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기자단, 예술단 등 400명에서 500명 규모의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남과 북이 함께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빙상연맹(ISU)은 10일(현지시간) "오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와 고위급 정부 대표, 양측 IOC 위원들이 참석해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IOC는 "현재 평창 올림픽 참가 신청 기간은 지났기 때문에 양측이 북한 선수단 규모와 명칭, 경기복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남과 북이 함께 만나 회의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남북한의 제안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로부터 환영받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 회의 개최와 관련해 "남북한의 제안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세계 많은 국가들로부터 환영받는 결정이다"라고 평가했다.

IOC 본부를 찾았던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이날 회의 일정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여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일 스위스 로잔에 도착했으며 홀로 서류를 갖고 IOC 본부를 찾았다. 그는 이후 현지 취재진들과 만나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IOC에서 모든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만 짧게 얘기를 남겼다.

한편 국제빙상연맹(ISU)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종목의 기술 최저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ISU는 "우리는 한국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북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는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최저 기술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북한 올림픽 위원회에서 페어 종목 출전권을 사용할 것인지에 관해 마감시한까지 답을 주지 않아 이는 차순위 국가였던 일본에게로 넘어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ISU는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추가 엔트리를 요청할 경우, IOC의 최종 결정에 따를 것이며 평창올림픽 페어 참가팀 확대와 관련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렸던 네벨혼 트로피에서 페어종목에 나섰던 렴대옥-김주식 조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마감시한까지 티겟 사용 여부를 회신하지 않아 출전권을 잃었던 북한은 와일드카드를 통해 평창에서 이 종목에 추가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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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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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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