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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을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을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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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아 온 박인규 대구은행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박 행장뿐 아니라 전임 대구은행장에 대해서도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며 즉각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14개 단체는 10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박 행장을 구속하고 하춘수 전 행장의 불법 비자금도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선 박 행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횡령에 대해 경찰의 조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수사에 5개월을 끌고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를 받은 후에도 추가 소환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박 행장의 비자금을 수사하면서 하춘수 전 행장도 같은 수법인 일명 상품권깡으로 7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경찰이 전혀 수사를 하지 않아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제보를 받고도 묵살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수사를 하고도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면 범죄를 덮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직접 나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금융감독원에 대구은행에 대한 감사와 제재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박 행장을 징계하고 견제해야 할 대구은행 이사회가 박 행장의 인사를 그대로 승인하고 불법 비자금 조성과 사용에 대한 증거가 인멸되는데도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은행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대구시민 입장에서는 공기업이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박인규 행장은 관행이라고 한다. 시민사회에 박 행장 이전의 하춘수 행장도 70억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가 들어 왔다"고 말했다.

은 사무처장은 "경찰의 수사가 부실로 치닫고 있다. 수사당국과 사정당국이 권력과 주요 토호세력에 휘둘려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검찰이 나서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 이후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거나 공범자를 수사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지금 수사를 안 하고 있다. 거기에 검찰청은 이를 방관하면서 처벌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을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은 10일 오전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을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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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과 별개로 우리복지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실련은 "상품권 깡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박인규 행장 등 대구은행 임직원들의 비리는 대구은행의 공신력을 크게 훼손한 해사행위일 뿐 아니라 금융기관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중대한 사회적 범죄"라며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제재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또 대구지방경찰청이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에도 늑장,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청에 수사와 관련한 의혹의 진상규명,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감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2월 19일 박 행장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혐의에 대해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내주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 행장에 대해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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