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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일제강점기 시절 고향을 떠난 선조들의 쓸쓸함과 타향살이의 한을 담아낸 임호영 작가의 '바람이 머문 자리'.
 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일제강점기 시절 고향을 떠난 선조들의 쓸쓸함과 타향살이의 한을 담아낸 임호영 작가의 '바람이 머문 자리'.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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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본관 옥상에서 망향의 동산을 바라보고 있는 김경민 작가의 '그리움'.
 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본관 옥상에서 망향의 동산을 바라보고 있는 김경민 작가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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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가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열린미술관'으로 변신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망향의 동산이 내다 보이는 망향휴게소에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산학협력(MOU)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이 열린미술관에는 김경민, 권치규, 김성복, 임호영 작가 등 국내 유명작가와 교수진이 재능 기부의 형태로 전시공간 조성에 참여했으며, 산책로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의 작품을 위한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열린미술관의 주요 테마는 '망향-향기를 그리다'이다. 일제강점기 해외로 강제 동원된 노동자,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로 힘겨운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한 동포들의 넋을 기리는 '망향의 동산'을 마주보고 있는 망향휴게소의 지리적 특성과 그 의미가 테마에 담겨졌다.

고향을 향한 가슴 아픈 선조들의 그리움을 작품으로 표현하되,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재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재치 있게 예술적으로 표현했다는 것.

대표적으로 본관 옥상에서 망향의 동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리움'이라는 주제의 작품은 조소작가로서 국내외에서 유명한 김경민 작가의 작품으로, 사랑하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 그리운 고향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친구들을 생각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작품배치도.
 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작품배치도.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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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김병규 작가의 'Dreaming Flower'.
 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망향휴게소에 '향기를 그리다'라는 테마로 '열린미술관'을 조성했다. 사진은 김병규 작가의 'Dreaming Flower'.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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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성복 교수의 '꽃바람 휘날리며 바람이 불어도 간다'는 지난 힘든 시절을 뒤로 하고, 앞을 향해 달리는 희망을 상징하는 주제로, 미래를 향해 역동적으로 달려가는 인간의 형상을 형형색색의 꽃으로 표현했다.

또 일제강점기 시절 고향을 떠난 선조들의 쓸쓸함과 타향살이의 한을 담아낸 임호영 작가의 '바람이 머문 자리'와, 타국에서 한국인의 정신과 뜻을 잊지 않고자 다짐하는 모습을 붓으로 형상화한 임여송 작가의 '그리움을 새기다'는 고통의 세월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밖에도 오는 2018년 설날을 맞이하여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350년 이상 된 고목과 조화를 이루며 제작된 장욱희 교수의 '소원나무'는 참여형 예술작품으로, 이용객들이 작품 옆에 마련된 소원 노트에 소원을 직접 적어서 작품에 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휴게소는 비록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공간이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아픔을 같이 느끼고, 함께 나누면서 시대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작음 걸음이기를 바란다"고 열린미술관 조성 이유를 설명했다.


태그:#한국도로공사, #망향휴게소, #먕향의동산, #열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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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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