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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5명이 탈당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를 탈당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박지원 국회의원 등 통합반대파와도 향후 함께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목포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견고했던 국민의당 내부 카르텔에 균열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남 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5명이 탈당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를 탈당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박지원 국회의원 등 통합반대파와도 향후 함께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목포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견고했던 국민의당 내부 카르텔에 균열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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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5명이 탈당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를 탈당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박지원 국회의원 등 통합반대파와도 향후 함께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목포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견고했던 국민의당 내부 카르텔에 균열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강찬배 의원 등 5명의 목포시의원은 8일 오후 2시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다며 탈당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 소속 우리 5명의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추진을 적극 반대한다.  우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추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계승에 부합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햇볕정책을 전명 부정하는 보수대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시민의 대표자로서 목포시민이 원치않는 통합은 결코 수용할 수 없고 , 앞으로도 국민의당 지도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5명의 시의원들은 "목포시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거듭 반대하며, 시민의 뜻에 따라 2018년1월 8일자로 국민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의 목포시의원의 탈당은 명분은 합당 반대지만, 속내는 다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반대를 뛰어넘어 '국민의당과의 결별'을 뜻한다. 통합에도 반대하지만, 박지원 의원 등이 주도하는 반대파와도 함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입장문 발표후 질의응답에서 "박지원 국회의원에게 사전 통보나 협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바로 이틀 전인 6일에도 목포신안비치호텔에서 국회의원-시·도의원간담회가 있었고, 일반적인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관계를 감안할 때 이는 사실상 결별 통보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이탈 탈당계를 낸 한 시의원은 "우리가 이번에 선도 탈당한 것은 국민의당 및 박지원 의원과 코드가 맞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 결코 앞으로 함께 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박지원 의원 측과 제3지대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분명히 그은 것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의 탈당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날 탈당한 시의원들도 '선도탈당'이라는 표현을 썼다. 메가톤급 탈당의 주인공으로 박홍률 목포시장이 꼽힌다. 지역정가에서는 박 시장의 탈당을 기정사실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에앞서 김성 장흥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등 전남지역 기초단체장들이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속속 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때문에 이날 탈당한 시의원들과 국민의당 소속인 박홍률 시장 측과의 사전 교감설도 나온다. 이른바 '반박(반 박지원)연대'를 고리로 지역정치권이 조용하지만 치열한 내부 격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 지역정치인은 "이번 국민의당 소속 기초의원들의 탈당은 낮은 정당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지역정치권을 장악하고 있던 목포지역 국민의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선택을 강요받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지방선거에서 일방적이고 견고했던 지역정치 카르텔이 무너지고,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

국민의당 소속 우리 5명의 목포시의회 의원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추진을 적극 반대한다.

우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추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계승에 부합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햇볕정책을 전명 부정하는 보수대야합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시민의 대표자로써 목포시민이 원치않는 통합은 결코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도 국민의당 지도부를 신뢰할 수 없으며, 작게는 국민의당에서 부과하는 직책당비 납부를 거부하는 방법 등으로 통합 반대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통합 반대입장을 표명한 우리 목포시의회 5명의 의원은 목포시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거듭 반대하며, 시민의 뜻에 따라 2018년1월 8일자로 국민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다.

2018년 1월8일
강찬배 이기정 정영수 주창선 임태성 의원


태그:#목포시의원 탈당, #국민의당 , #박지원, #박홍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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