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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성 대덕대 교수(왼쪽)와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이 지난 달 26일 오전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최한성 대덕대 교수(왼쪽)와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이 지난 달 26일 오전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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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대전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대전교육희망2018'이 내놓았던 '후보등록 기간 연장'과 '경선룰 원점 재논의' 제안이 사실상 거부됐다.

대전지역 115개 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2018(이하 대전교육희망2018)'은 지난 3일 제4차 공동대표단 회의를 열어, 후보등록 기간을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인 1월 18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이는 후보등록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인 최한성 대덕대 교수와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이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오로지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 혼자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

이에 '대전교육희망2018'은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의 성사를 위해 다시 한 번 후보등록 기간을 연장하고, 두 후보가 등록을 할 경우, 모든 경선룰을 처음부터 재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유일한 등록후보인 성광진 소장의 제안을 수용,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대전교육희망2018'의 제안도 '무용지물'이 됐다. 최한성·승광은 두 후보가 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새판 짜기'를 제안했다.

두 후보는 5일 오전 '대전교육희망2018의 제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제안된 내용에 차별화된 변화와 진정성을 발견할 수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전교육희망2018'은 그 동안의 진행과 의사결정과정의 문제점에 대하여 책임지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교육희망2018'이 주도하는 구조에서는 결코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두 후보는 '대전교육희망2018'의 '신뢰성', '공정성', '대표성' 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참가단체의 자격과 특정 후보 편향성, 경선룰의 부당성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또한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던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시민단체의 후보를 넘어 시민후보가 되겠다"고 말해, 더 이상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경선기구'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최한성·승광은 두 후보는 입장문에서 "새판 짜기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전제로 최한성, 승광은 두 예비후보는 시민, 기구와 단체, 그리고 후보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전교육희망2018'이 아닌, 새로운 '후보단일화 기구 또는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후보 등록 전 합법적인 선거활동 2개월 보장 ▲후보자간 공통공약 이행계획서 작성 ▲공동선대본부 구성과 책임행정 약속 등을 후보자와 단일화 추진 기구가 '각서'로서 시민 앞에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새판 짜기'를 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그 동안의 후보단일화 경선추진위 논의과정에서 후보와의 소통과 협의과정은 없었고, 그 후에 있었던 만남은 형식적인 요식행위라고 느껴져 진정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면서 "과정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 내려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의 중요성도 무시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뿐만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도 침해 당하는 것과 같은 의구심도 갖게 되었다"면서 "이러한 사정에서 최한성·승광은 예비후보는 소모적인 선거공학적 핑퐁게임을 끝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비록 우리가 죽더라도 새로운 규칙과 경기장을 만드는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 두 사람은 우리가 제안한 최소한의 합의가 전제된다면, 언제든지 새 기구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대전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교육감, #최한성, #승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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