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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 직원들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시찰 한 뒤 갑판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 직원들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시찰 한 뒤 갑판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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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이곳에서는 현재 야말(Yamal) 6호선이 건조되고 있다. 야말 6호선은 오는 8월 북극항로에 취항할 예정인 쇄빙 LNG 수송선이다. 또다른 쇄빙 LNG 수송선인 야말 5호선도 이미 건조가 완료돼 내일(4일) 출항한다.

야말 LNG선은 세계 최초의 쇄빙 LNG 수송선이다. 최대 2.1m의 얼음을 쇄빙하고, 영하 52℃의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장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됐다.

'야말'은 러시아 중부에 있는 반도 이름이다. 현지어인 네네츠어로는 '세상의 끝'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추운 지역이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유럽으로 운반할 수 있는 북극항로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특히 한국이 야말을 통해 유럽으로 간다면 인도양이나 수에즈운하를 거쳐가는 항로(남방항로)보다 약 10일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물류 이동에서 유리해 물류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총 48억 달러에 이르는 15척의 야말 LNG 수송선을 수주했고, 지난해 3월 야말 1호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네 척을 인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명명식에 참석했던 야말 1호선은 지난해 8월 별도 쇄빙선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세계 최초로 북극항로 상업운항에 성공했다.

북극항로는 문재인 정부에도 중요하다. 아시아-유럽 간 운송을 종전보다 10일 이상 줄일 수 있는 최단항로가 북극항로이고,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중앙아시아 등 북방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8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고,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조선, 북극항로 등을 포함한 '9-브릿지 협력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는 "북극항로로 인해 부산-로테르담까지 10일, 부산-야말반도까지는 (수송기간이) 20일 이상 단축된다"라며 "이에 따라 쇄빙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우리 조선업과 관련 기자재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쇄빙선 위에서 조선산업 미래를 생각한다"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안전모 쓰고'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시찰 한 뒤 갑판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안전모 쓰고'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시찰 한 뒤 갑판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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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30분, 이러한 가치를 가진 LNG 수송선 건조 현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건조가 진행 중인 야말 6호선의 LNG 화물창을 둘러보고, 내일 출항하는 야말 5호선에 직접 탑승했다. 새해 첫 현장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야말 5호선 후미 갑판에서 "바다 바람이 차갑지만 저는 오늘 세계 최초, 최고의 쇄빙 LNG 운반선 위에 올라 자긍심을 가득 느끼고 있다"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서 있는 이 배는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항해하는 세계 최초의 쇄빙 LNG 운반선이다"라며 "대우조선해양이 기술개발에 성공해 2014년에 총 1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선박의 1호선은 작년 8월 노르웨이 함메르페스트에서 출항해 안전하게 대한민국 보령항에 입항했다"라며 "다른 쇄빙선의 호위 없이 자체 쇄빙기능만으로 북극항로 운항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해 수에즈 운하와 인도양을 거치는 기존 남방 항로에 비해 운송거리, 시간, 비용을 3분의 1이나 절감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이고, 동시에 기업인과, 노동자, 조선산업 종사자 모든 분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이다"라며 "우리 조선산업의 기술 수준과 개척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영하 52℃의 극한 환경에서 2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이 쇄빙선 위에서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본다"라며 "역사 이래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나라는 세계 역사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개방통상국가의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그렇다면 해양강국의 비전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일감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

문 대통령 '뱃고동을 울려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 문 대통령 '뱃고동을 울려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선 조타실에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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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잇달아 수주절벽을 겪으면서 침체됐다. 지난해부터 수주실적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목표액을 각각 132억 달러와 77억 달러, 5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아직 실적 회복을 체감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이러한 조선업계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문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우리 조선산업은 수주 감소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많은 인력이 조선 산업을 떠나야 했고, 여러분도 많은 걱정 속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저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 조선 산업의 저력을 믿는다"라며 "우리 기술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 LNG 운반선이 이를 입증한다, 이 힘든 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우리가 다시 조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은 2-3년 후부터는 조선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아울러 환경, 연비 등 해운규제의 강화로 우리가 강점이 있는 LNG 연료선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LNG연료선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라며 "쇄빙연구선, 밀수감시선 등 공공선박의 발주를 늘리고, 19억 불 규모의 선박발주 프로그램, 노후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을 통해 민간 선사의 LNG연료선 발주를 유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은 해양플랜트 수요 창출로 조선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자재 실증, 자율운항 핵심기술과 선박개발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를 대비한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도 추진하겠다"라며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1/4분기 중에 마련하여 이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조선업 종사자들이 땀으로 담금질한 희망을 보았다"라며 "해양을 누비고 얼어붙은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대한민국 조선업의 꺾이지 않는 기상을 만났다"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사상 최악의 불황 속에서도 북극을 향해 희망의 쇄빙선을 띄웠다"라며 "정부가 여러분의 희망을 지키고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강진중-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 기자. 2001년 12월 <오마이뉴스> 입사.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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