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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4월 경북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구암사 입구에 신도들이 송전탑공사 반대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2014년 4월 경북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구암사 입구에 신도들이 송전탑공사 반대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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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4월 한전이 경북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에 송전탑을 건설하려 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부처님 머리 위로 345kV... 어떻게 기도하나")

한전은 월성원자력 2, 4호기에서 나오는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1년 7월부터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에서 울산 북구 대안동까지 1만3554㎞를 연결하는 345kV 송전탑 공사를 진행했다. 이어 2013년 3월 상계리 주민설명회를 가진 이후 이 지역의 공사를 진행했지만 설명회와 달리 6개월 후 송전탑이 마을 쪽에 가까이 근접하도록 건설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한 것.

이후 <오마이뉴스> 보도로 논란이 일었고 정치권 등의 중재로 상계리 주민들과 한전 측은 마을회관 건립 등에 사용하도록 보상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송전탑 건설이 진행됐다.

그로부터 4년이 다 되어 가는 2018년 1월 현재, 주민들이 당시 한전 측과의 합의로 받기로 한 지원금 2억95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한전 측이 주기로 한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전 측은 "당시 상계리 이장과 합의한 지원금 2억9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장이 한전 측을 만나지 않고 수령을 거부하면서 당초 지원금이 정부에 귀속됐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3일 마을주민 회의를 갖고 지원금 실종에 대해 경찰 수사 의뢰를 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한전과 합의한 지원금 2억9천500만원, 이장이 수령 거부?

경주 양남면 상계리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이장 정아무개씨가 마을 민 4명의 도장과 더불어 한전과 합의해 마을회관 건립, 도로 개선 등에 사용하기 위해 지원금 2억9500만원을 한전으로부터 받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후 지원금이 나오지 않아 당시 이장에게 문의하니 이장은 '아직 한전으로부터 지원금이 나오지 않았다'고 파일피일 미뤘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한 최근에는 당시 이장이 "한전 이 지원금을 안 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이장은 자신의 거주지인 울산에 머물며 상계리 주민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전화도 잘 받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도 처음에 밀양어르신들처럼 송전탑 건설 반대에 매진하려다 국민 전체를 바라보자는 대의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기로 하고 지원금에 합의한 것"이라면서 "그후 4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지원금이 나오지 않고, 특히 그 과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설명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당시 송전탑 건설에 합의해 이장과 마을주민 4면 등 5명의 도장을 찍은 합의서를 작성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합의서를 이행하려 이장을 수차례 만나려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특히 주로 거주하는 울산 무거동까지 찾아갔으나 만날 수 없었다. 송전탑 지원금을 전할 기한이 다 지나감에 따라 지원금은 귀속 처리됐다"고 밝혔다.

어렵사리 통화가 된 정아무개 이장은 "한전과는 합의가 됐지만 마을대책위 등 마을내부에서는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합의안돼 지원금 수령을 거부한 것"이라면서 "기한이 다되어 지원금이 귀속됐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고 말했다.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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