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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절집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이다.
 질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절집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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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자락에 있는 고즈넉한 절집 강진 무위사를 찾았다. 수수함에 꾸밈없는 소박함이 매력적인 이곳 절집은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세상에는 이처럼 소담하고, 한적하고, 검소하고, 질박한 아름다움도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곤 한다. 더욱이 그 소박함은 가난의 미가 아니라 단아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라고 말했다. 바로 그 절집이 전남 강진 무위사다.

무위사는 신라 진평왕 39년(617년)에 원효가 창건하여 관음사라 했다. 현재의 무위사라는 이름은 1555년(명종 10)태감선사가 4창하면서 새롭게 지어진 이름이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국보 1호인 숭례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국보급 목조건축물로 국보 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식 명칭은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이다.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세계적인 건축물로 평가받아

 극락보전은 아미타여래를 본존으로 모시는 불전이다.
 극락보전은 아미타여래를 본존으로 모시는 불전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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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하고 고즈넉한 절집, ‘강진 무위사’ 전경이다.
 소박하고 고즈넉한 절집, ‘강진 무위사’ 전경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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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무위사 극락보전은 1430년(세종 12)에 지어졌다. 이 극락보전에 있는 아미타삼존불과 수월관음도 벽화는 조선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보존각에 나머지 벽화가 진열되어 왔다. 아미타삼존불은 매우 희귀하고 뛰어난 예술품이다. 수월관음도는 아미타삼존도가 그려진 벽 뒷면에 그려진 불화로 다부지고 남성적이다.

무위사는 맞배지붕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이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조각이 인상적이다. 극락전 불전에는 보물 제 1312호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있다. 1478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고려후기의 양식을 계승하면서 조선 초기 불상의 특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불상 후면에 있는 아미타여래삼존벽화는 국보 제313호다. 15세기 이 지방의 불교신앙 형태를 엿볼 수 있다.

극락보전은 아미타여래를 본존으로 모시는 불전이다. 극락이란 오직 즐거움만이 있는 곳이다. 그 즐거움이란 곧 깨달음의 즐거움이다. 여느 절집과 달리 단청이 없어 오히려 소박하고 정겹다. 기둥은 항아리 모양의 배흘림기둥에 기둥머리에다 바로 공포를 짜 올린 주심포 양식이다.

이한영 생가와 월남사지 삼층석탑, 토종닭백숙과 귀전우차

 월오황토가의 토종닭 백숙이다.
 월오황토가의 토종닭 백숙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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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차 역사의 맥을 이어온 다인 이한영 생가도 가까운 곳에 있다. 이한영의 2대 선조인 이시헌은 정약용의 강진 유배시절 막내 제자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다산의 제다법이 이시헌에 이어 이한영에게 전해져 우리나라 전통 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진 성전의 월남사지 삼층석탑이다. 보물 제298호인 이 탑은 월남사 터에 남아 있다. 기단은 바닥돌 위에 기둥 모양의 돌을 세우고 그 사이를 판돌로 채운 뒤 넓적한 맨 윗돌을 얹은 3층 석탑이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백제계열의 석탑 양식이다. 

 닭 건위와 닭 가슴살 부위로 만든 닭 육회다.
 닭 건위와 닭 가슴살 부위로 만든 닭 육회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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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한방오리탕과 토종닭백숙 전문점을 찾았다. 22년 내공을 지닌 전통 있는 집이다. 토굴 느낌의 황토 토담집이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실내는 황토 흙에 볏짚을 넣어 도배를 했다.

토종닭 백숙이다. 닭백숙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닭 건위와 닭 가슴살 부위로 육회를 만들어 먼저 내온다. 소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 닭 육회는 이곳 남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요리다. 토종닭백숙의 닭고기는 쫄깃한 식감에 고향의 향수가 묻어난다. 녹두죽도 별미다.

이어 다원을 찾았다. 차 한 잔 생각이 나면 들려볼만한 곳이다. 이 겨울에 참 잘 어울리는 귀전우차다. 참빗살나무의 이파리를 따서 빚은 귀전우차는 귀한 사람에게 대접한다고 한다. 차 맛은 구수하면서도 기품이 서려있다. 차는 두 번째 우려낸 차가 가장 맛있다. 귀전우차를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몸도 마음도 편안해져온다.

 참빗살나무의 이파리를 따서 빚은 귀전우차는 귀한 사람에게 대접한다고 한다.
 참빗살나무의 이파리를 따서 빚은 귀전우차는 귀한 사람에게 대접한다고 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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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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