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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삼화여객 '시내버스 소녀상 나들이'.
 거제 삼화여객 '시내버스 소녀상 나들이'.
ⓒ 하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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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때 했던 '한국·일본 일본군 위안부 합의' 때 이면합의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경남 거제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를 누비고, 전국 70여 곳의 '소녀상'을 그린 작품 전시회가 열리게 되어 관심을 끈다.

거제 삼화여객이 운행하는 순환 시내버스에 '소녀상'이 타고 시내를 누비고 있는 것이다. '소녀상' 시내버스는 30일부터 새해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거제시민 이상철, 하준명씨가 기획했다. 소녀상에는 모자와 목도리, 버선을 착용해 놓았다.

자원봉사자는 시내버스를 타는 손님들한테 취지를 설명하거나 기념사진 촬영을 도와주고 있다. 시내버스 소녀상 나들이는 앞서 서울·수원·성남·춘천·전주 등지에서 했고, 경남에서 하기는 처음이다.

'시내버스 소녀상 나들이'는 오는 1월 12일부터 닷새동안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소녀상 그림 전시회'를 알리는 의미도 있다.

상명대 만화애니매이션학과 4학년 김세진(29)씨가 "대한민국 74곳 평화의 소녀상들이 거제로 모이다"는 제목으로 여는 전시회다. 김세진씨는 전국 곳곳에 세워져 있는 '평화의 소녀상' 내지 '정의비', '인권자주평화다짐비'를 돌며 직접 그림을 그려왔다. 김세진씨는 '소녀상 지킴이'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거제시민 이상철씨가 사비를 들여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삼성중공업에 다니는 이상철씨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하준명씨는 "일본군 성범죄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 맺힌 원한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그분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일본을 포함하여 세계 그 어떤 민족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의 염원이 거제에 가득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 지난 정권이 맺은 졸속 '한일 위안부 합의'와 불법적 이면합의에 분노하는 뜻을 시민들과 공감하기 위해서 기획한 측면도 있다"며 "이면합의는 일본군 성범죄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한에 더 큰 상처를 주는 처사로서 피해국 정부가 할 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시민들께 환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거제 삼화여객 '시내버스 소녀상 나들이'
 거제 삼화여객 '시내버스 소녀상 나들이'
ⓒ 하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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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74곳 평화의 소녀상들이 거제로 모이다” 전시.
 “대한민국 74곳 평화의 소녀상들이 거제로 모이다” 전시.
ⓒ 하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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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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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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