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일본의 옛 지명 중에 조슈(上州)지방- 현재의 군마 현과 에치고(越後)지방- 현재의 니가타 현 일부분은 1931년 열차로 연결이 됩니다. 그 노선이 바로 '조에쓰센'으로 군마 현 다카사키 역에서부터 니가타현 미야우치 역까지 162.6Km를 달리게 됩니다.

이 노선 중에 가장 험난한 구간인 미나카미 역과 에치고유자와 역 사이는 2000m급 이상의 고봉들이 근처에 위치해 급구배 구간으로 대형 루프선과 장대 터널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 해드릴 유비소 역과 도아이 역 그리고 쓰치타루 역은 그 중간에 위치한 비경 오지 역 중에 하나 입니다.

우선 이곳의 열차 시간표는 매우 드문드문 있어 열차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니가타 현의 에치고유자와 역이나 군마 현의 미나카미 역에서 찾아가야 합니다.

일반 열차만이 이 노선을 운행합니다. '조에쓰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이제 다카사키 역에서 빠른 시간 안에 에치고유자와 역으로 갈 수 있지만 저는 천천히 보통열차를 타고 접근해 봅니다.

군마 현 출발이라면 미나카미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만 합니다. 에치고유자와 역까지 35.1Km의 색다른 일본 철도 여행이 시작됩니다.

유비소 역 외관 조에츠센의 비경역 유비소 역 외관
▲ 유비소 역 외관 조에츠센의 비경역 유비소 역 외관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미나카미 역을 출발한 열차는 5분 만에 유비소 역에 도착 합니다. 이 역은 무인 역으로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역 건물은 2010년에 만들어진 역이지만 무인 역이라 가끔 관리하는 직원이 와서 청소 정도를 합니다.

이 역이 특이한 점은 상행선과 하행선의 승하 차 위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상행선인 다카사키 방면은 바로 계단으로 오르면 승강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치고유자와 방면은 지하로 내려 가야 합니다. 그래도 하행선은 조금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고 여기서 상행선 승강장에서 루푸선으로 이동해 크게 돌아 도아이 역으로 이동합니다.

유비소 역  하행선 승강장 일본 비경역 유비소 역 내부의 하행선 터널 승강장
▲ 유비소 역 하행선 승강장 일본 비경역 유비소 역 내부의 하행선 터널 승강장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다시 열차를 1시간 20분 정도 기다리니 열차가 들어옵니다. 도아이 역으로 이동을 하게 되죠.

도아이 역을 만나게 됩니다. 이 역은 아까 소개한 유비소 역보다 더 스펙터클 한 역입니다. 군마 현 최북단에 위치한 역으로 다음역인 쓰치타루 역은 니가타 현입니다.

해발 653m에 위치한 역으로 1967년 신시미즈 터널이 개통되면서 복선화가 됐습니다. 이 터널이 생기면서 이상한 역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역 입구에는 일본 유일의 모구라 역 도아이 역이란 현판이 보입니다. '모구라'는 일본어로 두더지란 뜻입니다. 일본 유일의 두더지 역(?)인 도아이 역.

도아이 역 일본 유일의 두더지 역으로 유명한 도아이 역 현판
▲ 도아이 역 일본 유일의 두더지 역으로 유명한 도아이 역 현판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두더지 역이 생긴 이유를 설명해 드릴께요. 상행선인 다카사키 방면은 지상 653.7m에 위치합니다. 하지만 에치고유자와 방면인 하행선은 해발 538.41m로 지하 계단으로 이동해야 만날 수 있습니다. 무려 70여m를 내려가야 플랫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다니가와 산이 있어 등산객들이 승하차를 합니다. 등산객이 여기 역 내부에 위치한 등산 카드에 기입하면 혹시라도 모르는 조난에 대비해 찾으러 갑니다. 여기도 무인 역으로 관리되고 있어 고요함이 그지 없는 역이기도 합니다.

도이이 역 지하 승강장 도이이 역의 지하 승강장 역 네임보드
▲ 도이이 역 지하 승강장 도이이 역의 지하 승강장 역 네임보드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하행선을 가기 위해 천천히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 봅니다. 우선 긴 연결 다리를 지나서 적막의 계단을 내려갑니다. 계단에는 일일이 번호가 적혀져 있습니다. 계단 옆에는 혹시나 모를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는데 언제 만들지는 의문이 듭니다. 워낙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462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만나는 승강장은 그야말로 고요함 그 자체입니다. 마치 홋카이도와 혼슈를 이어주는 세이칸 터널의 요시오카해저 역(吉岡海底駅)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저 바람소리만이 터널을 휘감아 돌아가고 있죠.

쓰치타루 역 조에쓰선 니가타의 첫 번째 역 쓰치타루 역
▲ 쓰치타루 역 조에쓰선 니가타의 첫 번째 역 쓰치타루 역
ⓒ 서규호

관련사진보기


이 지하 터널역인 도아이 역을 출발하면 드디어 니가타 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그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에 나오는 첫 문장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끝이 하얘졌다.(國境の長いトンネルを拔けると雪國であった. 夜の底が白くなった.)를 느낄 수 있는 쓰치타루 역에 도착합니다.

바로 시미즈 터널의 끝이 바로 니가타현의 쓰치타루 역 입니다. 역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속도로만이 지나갑니다.

올 겨울 소설 <설국>과 비경 역을 만나기 위해 이곳 유비소, 도아이, 쓰치타루 역을 꼭 가보시기 바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