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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물관  ‘엘도라도의 전설’로 유명한 콜롬비아 무이스카(Muisca)문명의 황금뗏목 등이 보고타의 <황금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황금박물관 ‘엘도라도의 전설’로 유명한 콜롬비아 무이스카(Muisca)문명의 황금뗏목 등이 보고타의 <황금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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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에서 툴칸(Tulcan)을 거쳐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a)로 들어왔다. 미리 각오했지만, 다시 20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 한다. 이제 장거리 버스에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다. 국경에서 수속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 섰다. 다행히 그곳에서 콜롬비아 가족도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고 영국 배낭족 청년 3명도 만나 반갑게 사진을 찍으며 장도를 서로 격려했다.
국경에서 만난 영국 청년 배낭여행팀 에쾨도르에서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국경에서 만난 영국 배낭여행 청년들은 지겨운 밤버스를 20 ~ 30시간씩 타고 넘은 안데스산맥  에피소드를 얘기하면서 앞으로의 장도에 행운이 넘치기를 기원하면서 헤어졌다.
▲ 국경에서 만난 영국 청년 배낭여행팀 에쾨도르에서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국경에서 만난 영국 배낭여행 청년들은 지겨운 밤버스를 20 ~ 30시간씩 타고 넘은 안데스산맥 에피소드를 얘기하면서 앞으로의 장도에 행운이 넘치기를 기원하면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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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수도 라파즈에서 보고타까지 오는 10여 일 동안 심신이 너무 지쳐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이 아닌 4성급 호텔에 묵었다. 가격은 파격적으로 할인을 받았지만, 거의 특급호텔 수준이었다. 아침식사가 우선 마음에 들었다. 각종 과일과 야채가 풍성해서 피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콜롬비아 커피는 향기도 좋았지만, 찐해서 정신이 확 드는 듯했다.

볼리바르광장 볼리바르 동상을 한 가운데 두고 국회의사당(Capitolio Nacional), 대성당(Catedral Primada), 시청사 등이 광장에 몰려있다.
▲ 볼리바르광장 볼리바르 동상을 한 가운데 두고 국회의사당(Capitolio Nacional), 대성당(Catedral Primada), 시청사 등이 광장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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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마약을 말할 것이다. 멕시코 다음으로 '마약천국'으로 악명이 높고 아직 내전상태이다. 다만 정부와 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을 맺어 내전은 멈춰 섰고, 평화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커피를 거론하게 된다. 콜롬비아에서 커피 생산자와 함께 고품질 커피의 안정적 생산을 개선하는 단체로 FNC (Federacio'n Nacional de Cafeteros de Colombia, 콜롬비아 커피생산자 연합회)가 있다.

그들은 생두의 스크린(크기) 사이즈로 등급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는데, 수프리모 (Supremo, 스페셜티커피/ 스크린 사이즈: 18~17), 엑셀소(Exelso, 수출용 표준 등급/ 스크린 사이즈: 16~15) 그리고 U.G.Q (Usual Good Quality/스크린 사이즈: 13)와 카라콜리(Caracoli/스크린 사이즈: 12)의 네 가지로 구분한다. 여기서 유주얼 퀄리티(U.G.Q)와 카라콜리(Caracoli) 등급의 생두는 수출이 금지된다. 즉 생산자가 엄격하게 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콜롬비아 커피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콜롬비아 하면 연상되는 것이 바로 '축구'의 나라라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게터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바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수이다. 특히 우리는 콜롬비아 축구팀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난 11월 10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대비 A매치에서 손흥민 선수의 2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2 : 1 꺾음으로써 신태용 감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보고타를 배낭여행하면서 도처에서 축구에 대한 콜롬비아인들의 열정과 사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는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아침식사를 호텔에서 마치고 맨 먼저 '볼리바르 광장'으로 메트로를 타고 갔다. 메트로는 지하철과 같은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사실상 버스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버스 두 대를 연결한 '트랜스밀레니오'가 택시와 더불어 눈에 많이 띈다. 남미 국가에서 영웅 취급을 받는, 스페인군과 맞서 용감하게 싸운 해방군 장군이 바로 볼리바르이다. 볼리바르 동상을 한가운데 두고 국회의사당(Capitolio Nacional), 대성당(Catedral Primada), 시청사 등이 광장에 몰려있다. 특히 비둘기가 많아 비둘기광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길거리 문화 콜롬비아 사람들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열정이 뜨거운 민족이다. 보고타 다운타운에는 주말이 되면 수많은 예술적 퍼포먼스가 길거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길거리 문화 콜롬비아 사람들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열정이 뜨거운 민족이다. 보고타 다운타운에는 주말이 되면 수많은 예술적 퍼포먼스가 길거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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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길거리 퍼포먼스  보고타 다운타운 길거리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향한 많은 예술적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 다양한 길거리 퍼포먼스 보고타 다운타운 길거리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향한 많은 예술적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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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사람들은 너무 매력적이다. 열정적인 특성을 지닌 점에서 한국 사람과 기질이 비슷하다. 그들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책을 사랑한다. 젊은이의 거리는 문화퍼포먼스로 가득하다. 마이클 잭슨을 추모, 공연하는 젊은이도 있고, 퍼포먼스를 하는 청년도 있다. 물론 색소폰 등 악기를 연주하는 청년들도 많다. 그래서 보고타를 쉽게 떠날 수 없다. 콜롬비아는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혈맹국가이기도 하다.

황금박물관 1968년에 개관된 황금박물관에는 현재 36,000여 점의 금과 합금세공품 및 25.000점의 도자기, 석기, 뼈 도구, 패각 등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 황금박물관 1968년에 개관된 황금박물관에는 현재 36,000여 점의 금과 합금세공품 및 25.000점의 도자기, 석기, 뼈 도구, 패각 등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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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바르 광장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거리에 황금박물관(Museo del Oro)과 보태로 박물관이 있다. 황금박물관은 '엘도라도 전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황금으로 된 집과 호수가 존재한다는 전설의 왕국 '엘도라도'를 찾아 출항했다 침몰했던 선박이 40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2012년 잉글랜드 콘월 해안에서 발견된 침몰 선박 잔해가 400년 전 탐험가 월터 롤리가 이끌었던 '플라잉 조안(Flying Joan )'의 일부일 확률이 높다는 보도인 것이다.

월터 롤리(Sir Walter Raleigh)는 영국의 탐험가이자 작가다. 1617년 황금의 왕국 엘도라도를 발견하기 위해 120톤 규모 대형함대인 '플라잉 조안'을 이끌고 영국 데번 주에서 출항했지만 곧 대형 폭풍우를 만나 모두 침몰해버리고 말았다. 스페인과 영국의 탐험가들은 16 ~17세기에 엘도라도를 찾아 탐험선을 타고 떠났던 것이다.

엘도라도의 전설 엘도라도의 전설이 전해지는 보고타 인근의 구아타비타 호수에서는 온몸에 금을 바르거나, 금으로 온몸에 차장을 한 원주민의 제례의식이 수천 년 동안 행해졌고 스페인사람들이 이들로부터 황금을 강탈해갔다.
▲ 엘도라도의 전설 엘도라도의 전설이 전해지는 보고타 인근의 구아타비타 호수에서는 온몸에 금을 바르거나, 금으로 온몸에 차장을 한 원주민의 제례의식이 수천 년 동안 행해졌고 스페인사람들이 이들로부터 황금을 강탈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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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물관 전시품 중에는 기원전 301년경 캄바야 문명의 종교행사에 사용되던 코카잎 보관용기와 엘도라도 전설을 대표하는 무이스카(Muisca)문명의 황금뗏목 등이 유명하다. 엘도라도의 전설인 11개 부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보고타의 '황금박물관'은 구시가지 산탄데르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1968년에 개관된 황금박물관에는 현재 3만6000여 점의 금과 합금세공품 및 2만 5000점의 도자기, 석기, 뼈 도구, 패각, 직물 등의 아름다운 전통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엘도라도의 전설이 전해지는 보고타 인근의 구아타비타 호수에서는 온몸에 금을 바르거나, 금으로 온몸에 차장을 한 원주민의 제례의식이 수천 년 동안 행해졌는데, 이러한 의식을 본 스페인 점령군들이 이 지역의 금을 수백 년에 걸쳐 강탈해가서 엘도라도의 전설이 전설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애니메이션 <엘도라도(The Road to El Dorado)>는 2000년 개봉한 드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에 가게 된 두 명의 스페인 노름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구아타비타 호수와 연관성이 있다.

보태로 박물관 보태로 그림의 특징은 극대화된 양감의 표현이다.
▲ 보태로 박물관 보태로 그림의 특징은 극대화된 양감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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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물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콜롬비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조각가 보태로(Fernado Botero)의 창작품과 그가 소장했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보태로 박물관이 있다. 1932년 콜롬비아의 제2의 도시인 메데인에서 출생한 보태로는 어린 시절 너무나 가난해서 15세 때 길거리에서 그림을 파는 일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미술에 눈을 떠서 화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보테로는 살아있는 동안 부와 명예를 확보한 몇 안 되는 예술가 중의 한 명으로, 2000년대 초 영국 <Art Review>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생존 예술가 10명 중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보태로 박물관 보태로박물관은  “예술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가까워야 한다”는 보태로의 지론에 따라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관람을 시키고 있다.
▲ 보태로 박물관 보태로박물관은 “예술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가까워야 한다”는 보태로의 지론에 따라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관람을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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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의 보태로 미술관에는 그의 대표적인 <손> <모나리자> 등 123점에 달하는 조각품과 그림을 비롯해서 보태로가 평생에 걸쳐 수집했던 피카소, 르누아르, 마티스, 달리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명작 87점도 전시되고 있다. 보태로 박물관은 "예술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가까워야 한다"는 보태로의 지론에 따라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관람을 시키고 있다. 그의 고향인 메델린에는 보태로의 대표 조각품들을 야외전시하고 있는 '보태로 조각공원'이 있다.

한국에서 보태로는 2015년 전후에 '예술의 전당'과 덕수궁미술관에 전시가 되어 제3세계 미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보태로 그림의 특징은 극대화된 양감의 표현이다. 여성, 남성을 떠나서 우람하고 건강하게 그리면서 무표정과 부동성, 무감동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보태로는 과장된 인체비례로 모나리자를 패러디하는 등 익살스러움, 비꼼으로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왜 뚱보만을 그리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한 번도 뚱보를 그린 적이 없다. 색감과 볼륨을 중시하다 보니 풍만함이 강조되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보태로는 고전을 재해석해서 인기를 끌었다.

축구 퍼포먼스 보고타 다운타운에는 주말을 맞아 각종 고스프레를 한 축구애호가들이 모여들었다.
▲ 축구 퍼포먼스 보고타 다운타운에는 주말을 맞아 각종 고스프레를 한 축구애호가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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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는 민족 콜롬비아 사람들은 축구를 매우 사랑한다. 현재 FIFA 랭킹은 세계 13위이다.
▲ 축구를 사랑하는 민족 콜롬비아 사람들은 축구를 매우 사랑한다. 현재 FIFA 랭킹은 세계 1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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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에 미술전에서 탄 상금으로 스페인으로 가는 여객선의 3등칸 표를 샀을 정도다. 그는 프라도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와 고야 같은 대가들의 작품을 공부하게 된다. 보태로는 마약과 내전에 휩싸인 조국의 현실을 비판했다가 마피아로부터 암살위협을 받기도 했고, 메델린의 보태로 조각공원의 <새>라는 작품이 폭탄테러로 파괴되기도 하는 수난을 당한다. 그래도 보태로는 굴하지 않고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그들 생활의 일상 묘사로 표현했다.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콜롬비아사람들 매년 7월 2일은 콜롬비아에서 거의 축제날에 해당한다. 그날이 바로 1994년 자살골을 넣은 선수가 나이트클럽에서 살해당한 날인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 모인다고 한다.
▲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콜롬비아사람들 매년 7월 2일은 콜롬비아에서 거의 축제날에 해당한다. 그날이 바로 1994년 자살골을 넣은 선수가 나이트클럽에서 살해당한 날인데,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 모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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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로 박물관을 보고 다운타운으로 내려오니 벌써 어둑어둑했다. 주말이라서 길거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각종 다양한 분장된 옷을 걸치거나 콜롬비아 국기로 몸을 장식한 젊은이들이 한 곳으로 운집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날이 바로 1994년 자살골을 넣은 선수가 나이트클럽에서 살해당한 날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매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콜롬비아 사람들은 축구를 매우 사랑한다. 현재 FIFA 랭킹은 세계 13위이다. 작년까지 세계 5위였다. 매년 7월 2일은 콜롬비아에서 거의 축제날에 해당한다.

덧붙이는 글 |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콜롬비아, 열정적이고 다혈질적인 기질이 한국인과 많이 닮았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갔고 보고타를 떠나기가 싫었다. 특히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다운타운 길거리에서 책가판대가 많은 모습은 지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황금박물관, 보태로박물관, 콜롬비아 커피, 축구에 열광하는 거리퍼포먼스 등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가 바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이다.




10만인클럽아이콘

국내와 외국 여행 등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최근 3년 사이에만 해도 방학을 이용하여 서유럽,북아프리카,티베트,중남미와 지중해의 40개국을 돌아다녔다. 한국문화탐방기로 <한국문학의 발자취를 찾아서>(2002)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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