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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4일 TV조선 9시 뉴스는 서울 홍지문 터널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12월 14일 TV조선 9시 뉴스는 서울 홍지문 터널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 TV조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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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 <TV조선>은 <'주사기'달고 사는 서울 최장 터널…땜질 언제까지?>라는 제목으로 '홍지문 터널'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서울시가 11억 원을 들여 접착 물질을 붓는 방식으로 터널 내 균열을 막았으나, 근본 처방이 아니며 장기적으로 오래가지 않는다'며 전문가와 시민 인터뷰 등을 엮어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의 뉴스를 접한 시민이라면 '홍지문 터널'이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과연 TV조선의 보도처럼 '홍지문 터널'이 심각한 상황일까요?

'미세균열, 철근 부식 방지를 위한 에폭시 주입 공법 시행'

 TV조선은 ‘철근 콘크리트 부식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지만, 철근 부식을 사전에 막기 위한 에폭시 주입 공법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TV조선은 ‘철근 콘크리트 부식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지만, 철근 부식을 사전에 막기 위한 에폭시 주입 공법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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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터널 내 콘크리트 균열이 심각한 듯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발견된 균열은 매연 탓에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았던 균열이었습니다. 서울시는 2015년 정밀안전진단을 하면서 최첨단장비인 터널스캐너를 동원했고, 미세균열을 찾아냈습니다. 이 균열은 콘크리트 자체 무게나 건조수축으로 발생했으며, 추가 진행은 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홍지문터널 내 천장에 달린 주사기들은 무엇일까요? 서울시는' 균열 부위를 통해 유해가스가 유입돼 철근이 부식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유지보수 방법인 에폭시 주입 공법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은 "내부 철근 부식도 우려된다. 이 경우 콘크리트 일부가 달리는 차량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제대로 보도하려면 철근 부식을 막기 위한 에폭시 주입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달했어야 합니다.

'잘못된 비교, 일본 터널과 홍지문 터널은 구조 자체가 다르다'

 TV조선이 사례로 든 일본 사사고 터널과 홍지문 터널은 구조적으로 다르다.
 TV조선이 사례로 든 일본 사사고 터널과 홍지문 터널은 구조적으로 다르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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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5년 전 일본에서 터널 천장이 무너져 9명이 숨졌다'라며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뉴스 마지막에 사고 현장 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홍지문 터널'이 위험하다는 것을 극대화하는 보도 행태입니다.

그러나 <TV조선>이 사례로 든 '일본 사사고 터널'과 '홍지문 터널'은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사사고 터널'은 콘크리트 패널 형식으로 상부 구조물이 앵커 볼트로 고정돼 있습니다. 이에 반해 '홍지문 터널'은 철근 콘크리트 형식입니다.

일본 '사사고 터널'은 콘크리트판이 상부에 볼트로 거치된 방식이기에 천장이 무너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지문 터널'은 상부 천장이 벽체와 철근으로 연결된 일체의 구조물이라 터널 천장 붕괴사고와는 연관성이 낮습니다.

언론이 안전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부풀리기식 선정성 보도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터널 구조물보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홍지문 터널'

 2003년 홍지문 터널 내에서 발생한 사고, 승객들이 불이 난 차량에서 대피하고 있다.
 2003년 홍지문 터널 내에서 발생한 사고, 승객들이 불이 난 차량에서 대피하고 있다.
ⓒ MBC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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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보도가 문제가 있다고 홍지문 터널이 무조건 안전할까요? 아닙니다. 홍지문 터널은 구조물보다는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실제로 2003년 홍지문 터널 안에서 버스가 승합차와 추돌해 불이 나면서 40여 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터널 교통사고 다발지역' 자료를 보면 홍지문 터널에서 58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홍지문 터널은 교통사고 발생 시 다른 여타 터널보다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길이가 서울에서 가장 긴 1890m여서입니다.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워 연쇄 추돌이나 화재 등 추가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사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연쇄 추돌사고'나 '창원터널 교통사고' 등 터널 주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터널 내 교통사고 위험 요소를 점검해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 (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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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를 운영하는 정치블로거,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제주도에서 에순양과 요돌군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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