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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종길 안산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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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27일 오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한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제천 화재 같은 대형 재난 사태 발생 시, 중앙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현장 지휘권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 사정에 밝은 자치단체장(시장, 군수 등)에게 지휘 권한이 있어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책임 소재도 분명하다는 이유였다.

지방자치단체장 연쇄 인터뷰 - 제종길 안산시장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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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시장은 "그런 권한이 오는 게 개인적으로는 두렵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며 "소방, 치안 같은 안전을 책임지는 데 필요한 권한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 시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광역버스기사 처우 등을 개선해서 과노동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자는 게 경기도의 준공영제인데, 그 성과가 시민이 아닌 운수사업자한테만 가서는 안 되기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내버스에 대한 대책이 빠져있는데, 이 부담이 각 시군으로 넘어오면 엄청난 재정 부담이 됩니다. 대중교통을 늘리기 위해서는 완전 공영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 시장은 이와 함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자치 재정권과 자치 인사권, 자치 입법권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을 위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세월호 참사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아픈 도시' 안산시를 3년 6개월간 이끈 소회도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로 원전 하나 줄이는 게 목표"

 제종길 안산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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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종길 안산시장과 나눈 일문일답.

- 3년 6개월 정도 안산시를 이끌어왔다. 아픔이 많은 도시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세월호 참사로 인해) 시민들이 아주 많은 아픔을 겪었다. 서로 위로하고 치유하면서 극복했지만, 아직 트라우마가 남아 있고, 추모하는 과정에서 유족과 시민사회 간 갈등도 있어 그 점이 아쉽다. 잘 화합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 안산 시민이 충분히 쓸 정도로 태양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많이 생산한다는데, 비법은 무엇인지?
"충분히 쓸 정도는 아니지만 신재생 에너지 생산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오는 2030년까지 자립 비율 200%를 넘길 것이다. 원전을 하나 줄이자는 목표로 세운 계획이다. 시화호 조력 발전소가 있어서 가능한 것인데, 이 발전소 유치를 위해 시민들이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당시에 (나도) 앞장섰었다.

앞으로 풍력 발전 시설과 태양광 발전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시화호 방조제와 공장, 관공서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각 가정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산에서 생산한 전기를 안산에서 직접 쓰는 구조로 바꿔 줬으면 좋겠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지금은 한전을 거치는데, 이거 낭비가 굉장히 심하다. 자립 노력을 감소시키는 영향도 있다. 전기 지방자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갯벌 무너지자 어민 삶 어려워... 안타까운 마음에 대부도 개발"

 제종길 안산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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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 개발에 공을 많이 들인 이유는 무엇인가?
"원래 섬이었는데, 시화 방조제로 육지하고 연결됐고 그러면서 시화호가 탄생했다. (개발해서) 주민들 삶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갯벌이 무너지면서 어민들 삶이 더 어려워졌다. 이게 안타까워 대부도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벌였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라는 사업인데, 환경친화적이고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게 마무리되면 대부도는 화석연료를 하나도 쓰지 않는 탄소 제로 도시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면, 신재생 에너지를 배우고 생태관광을 체험하러 오는 대부도가 될 것이다. 이미 대부도는 경기도 생태 관광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 세월호의 도시인 만큼, 그 무엇보다도 안산은 교육이 중요한 문제인데, 교육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셨는지?
"교육청으로부터 혁신 교육지구 지정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5~6년 동안 200억 정도를 투입하는 큰 사업이다. 숲의 도시를 만드는 것도 그중 하나다. 숲의 도시가 만들어지면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영향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기후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폭력성은 줄고 창의력은 높아질 것이다. 이것을 학교 교육과 사회 교육에 연결하는 게 목표다."

-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연방정부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 분권제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문재인 대통령 생각에 동의한다. (지방분권이) 잘 이루어지면 좋겠다. 일단 지방분권형 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의견 묻는 국민 투표가 함께 이루어지면 좋겠다. 지방 정부의 운명을 지방 정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치 입법권과 자치 치안권 등이 부여돼야 한다. 또한, 반드시 필요한 게 자치 교육권이다."

- 안산 시민들이 재선 도전 여부를 궁금해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있으신지?
"재선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안산 에너지 비전 2030'이라는 장기 계획이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세팅(설정)하는 일까지는 제가 하고 싶다. 재선 정도 하고 그 뒤에는 예전에 행복했던 그 일, 연구하는 일(해양과학 연구 등)로 되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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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동체부, 경기도 담당. 교육에세이 <날아라 꿈의학교> 저자.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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