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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뱃사공이 있었다. 그의 눈에 갑자기 맹렬한 기세로 강을 내려오는 배가 보였다. 강은 충분히 넓었지만, 내려오는 배는 양보할 기세 없이 맹렬한 속도로 내려왔다. 뱃사공은 자신의 배를 한쪽으로 틀면서 큰소리로 외쳤다.

"옆으로 비켜요! 이러다 부딪치겠소!"

하지만 상대방은 꿈쩍도 하지 않고 강 한가운데를 타고 내려왔다. 결국, 두 배는 서로 부딪쳤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뱃사공은 상대를 향해 소리쳤다.

"이런 바보 같으니! 어떻게 이렇게 넓은 강에서 부딪칠 수가 있소!"

그러나 부딪쳐 온 배에서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강가에 묶여 있던 배가, 밧줄이 풀려 강물을 타고 내려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마셜 골드스미스의 <라이프스토밍>에 소개되어 있는 우화다. 분노할 대상이 없다면 우리는 분노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내려오는 배가 빈 배라는 것을 알았다면 뱃사공은 최선을 다해 뱃머리를 틀었을 것이다. 상황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서,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것이다. 이것이 주도성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표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표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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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첫 번째 습관, 즉 주도성을 설명하면서 스티븐 코비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인용한다. 나치의 이유 없는 폭력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나의 자유다. 스티븐 코비는 말한다. 뱀에 물린 상처가 아니라, 분노하여 뱀을 쫓아가는 행위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고. 높아진 혈압에 의해 뱀독이 온몸으로 퍼져나갈 테니까 말이다.

빈 배를 탓할 수는 없지만, 뱀은 탓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뱀을 쫓아가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 아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치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폭력에 대해 분노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뱀을 쫓아가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분노하는 사람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할 뿐이다.

스티븐 코비의 일곱 가지 습관은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습관 셋,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관련한 습관 셋 그리고 여섯 가지 습관을 굴러가게 하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습관 하나로 구성된다. 이번 시간에는 스티븐 코비의 도움을 받아 삶의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 그래서 개인 차원의 습관 세 가지에 집중하기로 한다.

개인 차원의 습관 셋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도성. 둘째, 목표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기. 셋째, 중요한 것을 우선시하기. 주도성의 깨달음을 통해 삶에 대한 완전한 자유와 전적인 책임을 자각하고 나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대답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제2원칙이다.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세우는 것, 그리고 그 목표를 늘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것이다.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들

그리고 삶의 목표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어진다. 삶의 목적을 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 제3 원칙, 즉 '중요한 것 우선' 원칙이다. 나는 이것이 스티븐 코비의 7개 원칙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븐 코비는 삶의 목표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긴급성-중요성 매트릭스라는 것을 개발했다.

 긴급성-중요성 매트릭스
 긴급성-중요성 매트릭스
ⓒ 스티븐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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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사분면에는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 위치한다. 이런 일들은 당연히 우선순위의 최상단에 위치해야 한다. 반면, 제4사분면에 위치한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은 최소화해야 한다. 문제는 제2사분면과 제3사분면에서 발생한다. 우리는 종종 중요성과 긴급성을 헷갈린다.

사람들은 흔히 제3사분면의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마음을 빼앗긴다. 긴급성은 알람 시계와 같다. 당장 나부터 처리하라고, 큰 소리를 낸다. 제3사분면에 속하는 일로 대표적인 것이 전화 응대, 이메일 회신 같은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하루에 받는 전화 중 정말 중요한 전화는 몇 건이나 되는가? 긴급한 일이라고 다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것을 깨닫고 나면, 우선하여 처리해야 하는 일은 제3사분면이 아니라 제2사분면에 있다는 진실이 드러난다.

제2사분면에 속하는 일을 우선해서 처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2사분면에 집중하면 제1사분면의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제2사분면의 일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다. 하지만 계속 방치되면, 언젠가는 긴급 상황으로 발전한다. 규칙적 운동과 건강 관리는 제2사분면에 해당한다. 중요한 일이지만, 시급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일을 방치하면 제1사분면의 일이 닥치게 된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하는 일은 바로 제2사분면의 일이다. 중요하지만 침묵하고 있는, 긴급하지 않은 일이다. 스티븐 코비가 예로 드는 대표적인 제2사분면의 일은 독서나 운동과 같은 심신의 단련, 그리고 리더십 훈련이다.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

지난 시간에 마련한 개인 사명서에는 자신이 삶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가치들이 녹아 있다. 개인 사명서의 각 항목에 대해서, 궁극 목표, 5년 목표, 1년 목표, 한 달 목표를 정하는 것이 이번 시간에 할 일이다.

개인 사명서의 각 항목이 현실이 된 모습, 그것이 궁극 목표다. 평생에 걸쳐서 또는 가장 긴 시간을 투자하여 달성하게 되는 목표다. 예를 들면 "나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한다"라는 개인 사명서의 항목에 대해서, "언제나 자신의 나이에 비해 젊은 육체를 유지한다"는 궁극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궁극 목표는 기본적으로 개인 사명서의 표현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래서 시한이나 목표 수치를 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5년 목표부터는 시한과 목표 수치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5년 후인 2022년 12월 31일까지 체질량지수 22를 달성한다"가 5년 목표가 될 수 있다. 목표 시한인 2022년 말이 되면, BMI 수치 측정을 통해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차례대로 1년, 그리고 한 달 목표를 세운다.

다음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한다. 건강 관련한 예를 계속 사용하자면, "일주일에 3회 이상 피트니스센터에서 1시간 이상 운동한다"라는 행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행동 계획은 결국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에 시간을 배정하는 일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이 스티븐 코비의 '중요한 것 우선' 원칙이다. 긴급성-중요성 매트릭스에서 제2 사분면에 해당하는 일들, 즉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먼저 배당해야 한다.

닥치는 일만 수동적으로 처리하다 보면,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면,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결여된 목표는 점점 희미해져 간다. 따라서 아무도 내게 요구하지 않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찾아서 해야 하는 일에 시간을 먼저 배분해야 한다. 핵심 가치 발견에서 목표 설정까지 지금까지 한 일은 모두 내게 필요한 제2사분면의 일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크게 과장된 말은 아니다.

우리는 커다란 그릇에 주먹만 한 바위부터 조약돌, 그리고 모래까지 다양한 크기의 물건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그릇에는 이미 모래가 담겨있다. 그 위에 크기가 큰 물건을 담으려고 하니 바위는커녕 조약돌도 채우기 힘들다. 이럴 때는 일단 모래를 다 덜어내고, 큰 바위부터 채워 넣으면 된다. 바위 사이에 조약돌을 넣고, 나중에 모래를 부으면 신기하게도 모든 물건이 다 그릇에 담긴다.

그릇은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이고, 다양한 크기의 물건은 우리가 할 일이다. 물건의 크기가 중요도를 나타낸다. 수동적인 태도로 있다보면 남들이나 상황이 던져 놓은 일들이 우리 시간표를 채운다. 그릇에 바위보다 모래가 먼저 들어가는 형국이다. 모래를 비워내고 처음부터 다시 그릇을 채우는 행위가 계획 수립이다.

행동 계획은 일지에 기록되어야 하고, 실행 여부를 늘 점검해야 한다. 시작부터 과욕은 금물이다. '작은 습관'을 쌓아가면서 큰 목표를 이루는 것이 최선이다. 우공이산. 우공도 한 포대씩 흙을 옮겨 결국 산을 옮겼다. 목표는 원대하게 세우되, 실행은 잔걸음으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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