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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15년부터 3년째 갑천에 찾아오는 겨울철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5~6차례 지급하는 먹이는 500 ~1000kg에 이른다. 도시하천에 찾아와 겨울을 나는 오리들에게 더없이 필요한 활동이다.

갑천 탑립돌보에는 20여 년 전만 해도 5000개체 이상의 새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주변의 개발로 농경지가 사라지면서 탑립돌보를 찾는 새는 급격히 줄어 현재 2000개체 내외가 월동하고 있다. 농경지에서 찾아야할 먹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하천내부에 산책로와 각종시설이 추가로 설치되면서 안정적인 휴식처마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개체수 감소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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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천주면에 사라진 농경지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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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매년 겨울 꾸준히 먹이를 주는 것뿐이다. 이때문에 2015년부터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갑천 탑립돌모에 먹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약 2~3주 간격으로 놓아주는 먹이는 다행히 새들이 잘 찾아 섭취하고 있다. 갑천에서 충분한 먹이섭취를 진행해야 무사히 시베리아로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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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천에 먹이를 주는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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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야간에 채식하는 습성상 먹는 모습을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볍씨의 감소 기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약 7~10일 정도면 1회에 주는 100kg을 소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갑천에 수생식물 등이 먹이가 되기는 하지만 새들에게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지 않은 양이라도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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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주는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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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2017년 겨울철새들을 위한 첫 번째 먹이주기를 진행했다. 유기농으로 재배를 한 벼를 구입하여 주었으니 나름 친환경무상급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한화케미칼중앙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첫 번째 먹이주기는 200kg을 나눠주었다. 모니터링 결과대로라면 2주간은 먹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게다.

도시에서 먹이를 찾는 새들에게 겨울은 쉽지 않은 계절이기에 이런 도움은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렇게 먹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현장을 찾아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실제 서식하는 새들의 종류와 구성을 조사하여 향후 더 필요한 활동들도 계획해 나갈 예정이다.



태그:#먹이주기 , #겨울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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