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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에서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 시장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토크콘서트에서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 시장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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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100회 가량의 외부 강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강연을 할 수 없었던 당내 경선 및 대통령 선거 기간 3개월을 제외하면 월평균 10여회가 넘는 횟수다.

강연 대부분은 업무시간이 아닌 주말과 야간에 진행됐고 매주 두 차례 이상 했다.

이 시장은 각 분야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각종 현안에 대한 답을 현장에서 찾는 등 강연소통 행정을 추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시장 올해 마지막 강연이 열린 이천 미란다호텔
 이재명 시장 올해 마지막 강연이 열린 이천 미란다호텔
ⓒ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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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주제도 기본소득, 복지, 지방자치, 통일, 공정사회, 노동, 청년문제 등 다양하다. '복지, 분권, 자치를 말하다', '통일은 과정이다', '혁명적 변화! 두려움에 맞서라', '노동존중과 공정사회의 미래', '기본소득을 말하다' 등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다양하게 다뤘다.

강연 대상도 시민단체에서부터 언론인, 학계, 노동자, 청년, 대학생, 정치인, 종교인, 농업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었다.

강연 장소도 전국적이다. 서울・경기권 65곳, 전라・제주권 15곳, 경상권 9곳 강원・충청권 6곳은 물론 미국 하버드대, 중국 북경대학교에서도 초청강연이 이뤄졌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배당 정책을 소개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안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에서 올해의 마지막 강연을 했다. 그는'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만났다. 지역, 계층, 현안을 고려한 맞춤형 테마 강연로 참석한 500여 명의 청중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차기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

2015년 청년배당 입법예고를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2015년 청년배당 입법예고를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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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에서 학생들과 이야기 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
 단국대에서 학생들과 이야기 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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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강연 요청 쇄도는 보통의 기초자치단체장에게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재명 시장에게 강연요청이 쇄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전국적인 지지도 상승과 국민 공감 정책 시행 등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모라토리엄 선언 및 재정건전성 회복, 청년배당・무상교복 등 성남형 3대 무상복지 시행, 전국최초 주민발의 시립의료원 설립, 체납액 정리, 시민순찰대 설치 등 그의 정책은 전국적인 이슈와 정책적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그 예로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배당은 올해 초 대통령 경선과정에서 기본소득 개념을 이슈화하는데 성공해 현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공약으로까지 발전했다.

지금은 서울시, 광주시, 인천시의 청년수당, 경기도의 청년구직지원금, 부산시, 대전시, 경북도의 취업지원카드 지급 등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도 성남시의 청년배당과 비슷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 시장의 무상교복 정책도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후발 주자인 경기 용인시가 내년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인근의 광명, 안성, 과천, 안양, 양주을 비롯해 정선, 울진, 화순, 영광 등 전국에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트인카페 콘서트에 참석한 청중들
 트인카페 콘서트에 참석한 청중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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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지방재정개편 반대 단식농성,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 대통령 경선 참여 등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이에 최근에는 차기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앙정부에 맞서며 추진한 '무상급식·보육·교복·산후조리원'등 이재명식 복지 시리즈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재명식 '사이다' 발언으로 눈도장을 찍은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전 정부 시절 대통령이든, 국정원이든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그렇게 비판에 앞장선 것도 중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그는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시 해 'SNS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다. 결국 SNS 지지층이 '손가락혁명군'을 결성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와 함께 그의 고단했던 삶도 시민들의 감성을 흔들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1964년 경북 안동의 화전민 아들로 태어난 '흙수저'로 가난한 소년공출신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공장에서 일하면서 다쳐 장애 6급을 얻었다.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학교를 마쳤다.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2010년 민선 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 관계자는"전문가적 면모와 이 시장의 꾸준함의 결과가 시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재명, #성남시, #경기도지사, #박근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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