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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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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켰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아이폰 사용자 2명은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일리노이주에서도 아이폰 사용자 5명이 같은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켜 여러 손해를 입었다'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은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면서 모바일 운영체계 iOS의 처리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다는 불만을 터뜨리며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아이폰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오래 사용해서 노후하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어 (속도를 느리게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라고 의혹을 공식 인정했다.

애플은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종합적인 성능과 함께 최대한의 기기 수명 보장도 포함된다"라며 "속도 지연 업데이트를 다른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이 관련 사항을 미리 안내하고 동의를 얻어야 했다며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이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게 만들려는 '속임수'(trick)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소송을 제기한 캘리포니아주의 한 아이폰 사용자는 "제조사가 일부러 제품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애플의 정책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라며 "더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소송에 동참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성능 저하 의혹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이 소송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태그:#애플, #아이폰, #리튬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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