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깁니까?"

승합차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오던 문재인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응시했다.

22일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화재 과정과 구조 및 수습 상황을 보고 받고, 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장하성 정책실장, 박수현 대변인, 주영훈 경호처장이 함께 했다. 윤종택 제천소방서 화재구조과장이 옆에서 안내하며 사고와 수습 상황을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센터 건물 동편에서 정문 방향으로 돌아 전소된 차량이 있는 1층 정문으로 향했다. 건물 주변엔 유리 조각들이 널려있고 매캐한 냄새가 가득했다. 문 대통령은 1층에서 화재 감식 작업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들과 악수하며 격려의 말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윤 구조과장과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에게 사고 당시 구조 과정에 대해 물어보며 건물을 둘러봤다.

이어 문 대통령은 건물 맞은편 공터에 마련된 제천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현장지휘소에 들러 방화복 차림으로 간이 텐트 바닥에 앉아 쉬고 있던 소방관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밥차 자원봉사자 텐트'로 이동해서도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긴급구조통제단 텐트 앞쪽에 있는 건물 구조가 그려진 상황판 쪽으로 발길을 돌린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화재시각과 사상자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들은 이후, 부상자 상태와 사망자 장례 절차에 대해 물었다.

15분 동안 4~5차례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자리를 떠서 화재 피해자들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는 제천서울병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