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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지금 행복한지 아닌지는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면 곧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려면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 물론 그것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나의 존재 밑바닥에서 걷어 올린 감정이다. 90세의 내가 삶을 되돌아볼 때의 감정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자기 자신과 내면의 대화를 해야 한다고 스티븐 코비는 말한다. 그런데 막상 내면을 마주하려면 막막하기만 하다. 우리보다 먼저 이 작업을 마친 인생 선배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

스티븐 코비의 사업 파트너이자, 프랭클린 플래너의 창시자인 하이럼 스미스의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소중한 근본 가치를 발견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글로 써보는 것이 오늘의 과제다. 그렇게 쓴 글, '개인사명서'는 개인에게 국가의 헌법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

열 가지 자연법칙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표지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표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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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럼 스미스가 말하는 열 가지 자연법칙은 스티븐 코비의 '일곱 가지 습관'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있다. 법칙 1은 인생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칙 2는 근본 가치를 따르면 개인적 성취가 따라온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법칙 3에서, 저자는 근본 가치를 지키면서 사는 것이 내적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내적 평화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것은 결국 행복이며, 후회 없는 삶의 조건이다. 즉 행복한 삶은 근본 가치를 지키면서 사는 삶이다. 시간 관리의 다섯 가지 법칙을 종합해보면, 근본 가치 → 목표 → 계획 → 시간 관리 → 인생 관리로 이어지는 사슬이 발견된다. 후회 없는 삶의 출발점은 근본 가치의 발견이다.

계획은 마치 피라미드를 쌓듯이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장기계획으로부터 중기계획이, 중기계획으로부터 단기계획이 나온다. 장기계획은 인생계획, 즉 근본 가치의 실현을 위한 계획이다.

추상적 차원의 근본 가치는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구현되므로, 근본 가치의 실현은 실제로는 목표의 달성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을 표현한 것이 하이럼 스미스의 '생산성 피라미드'다. 근본 가치 위에, 장기 계획, 중기 계획, 단기 계획이 차례로 올려져 있다.

 생산성 피라미드. 근본가치를 발견하고 나면, 그 위에 차례로 장기 계획, 중기 계획, 단기 계획을 올려놓을 수 있다.
 생산성 피라미드. 근본가치를 발견하고 나면, 그 위에 차례로 장기 계획, 중기 계획, 단기 계획을 올려놓을 수 있다.
ⓒ 이용준(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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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발견과 개인사명서

나의 삶을 지배하는 중요한 가치들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주관식보다는 객관식 문제가 더 쉽다. 책에는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미국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목록이 실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서, 배우자, 경제적 안정, 건강, 가족, 종교, 성취감, 정직, 직업적 만족, 사랑, 배움 등을 꼽았다.

이 여론조사 결과를 참조하면서, 자신과 내면의 대화를 시작해보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으로 최소 한 시간을 확보하고, A4 용지 몇 장과 필기구를 들고 빈방으로 간다. 브레인스토밍을 할 시간이다.

정답은 없다. 떠오르는 가치들은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설명하거나 정당화할 필요 없다.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노력하여 실현하고 싶은 가치들을 적어보자. 90세의 내가 되어, 어떤 가치를 이루지 못한 것을 후회할지 생각해 보자.

1. 생각나는 대로, 살면서 실현하고 싶은 가치 25개를 쓴다.
2. 자신을 성찰해가면서 그중 가장 중요한 10개를 고른다. 반드시 10개만 고른다.
3. 나머지 15개는 방해물이다. 이들은 당신의 신경을 분산시키고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고, 더 중요한 목표에서 시선을 앗아가는 가치들이다. 이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할 일이다.


위 방법은 앤절라 더크워쓰의 <그릿>에 소개되어 있는 워런 버핏의 목표 설정 방법을 변형한 것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가치와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그러는 와중에 당초의 목적의식을 잃게 되면, 주객이 전도된다.

맹목적으로 목표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내가 추구하는 목표는 다른 사람이나 사회가 내게 주입하고 강요한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런 목표 역시 내가 행복해지는 데에는 방해가 될 뿐이다.

워런 버핏은 선택과 집중을 주문한다. 내게 가장 중요한 가치, 정말로 내가 살면서 이룩하고자 하는 가치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것이다. '거짓 가치'는 적극적으로 배제해야 한다. 그들이 내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적극적으로 솎아내지 않으면, 그 가치들은 다시 나의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올 것이다.

이제 10개의 가치를 우선순위대로 정렬할 시간이다. 영화 <후크>에서 어른이 된 피터 팬은 아들의 야구경기에 가는 대신 인수합병 건을 처리하러 회사로 간다. 그리고 아들을 후크 선장에게 뺏긴다. 아들보다 일을 우선시한 것인데, 피터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핵심 가치에 우선순위를 정했더라면 저런 결정을 했을까?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면 우선순위 설정은 쉽다. 대개 가족과 사랑, 사회에 대한 기여가 일에 우선할 것이다. 오츠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를 보면,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이 열 번째 후회로 소개되어 있다. 물론 어떤 일이냐에 따라 중요도는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가족에 우선하는 일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가족보다 먼저 챙긴 일은 죽을 때 반드시 후회로 돌아올 것이다.

 개인사명서는 나침반과 지도의 역할을 한다. 큰 그림을 보면,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알 수 있다.
 개인사명서는 나침반과 지도의 역할을 한다. 큰 그림을 보면,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알 수 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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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사명서를 쓴다. 단어의 나열만으로도 개인사명서가 될 수 있지만, 문장으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첫째로, 우리는 단어보다는 문장에 더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미라클 모닝 아침 의식 중 '확신의 말' 시간에 개인사명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십계명이나 세속오계처럼 쓰면 된다. 하이럼 스미스의 개인사명서는 아래와 같이 16개의 항목으로 되어 있다.

1. 나는 신을 사랑한다.
2. 나는 내 이웃을 나 자신과도 같이 사랑한다.
3. 나는 신의 계명을 따른다.
4. 나는 겸허하다.
5. 나는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다.
6. 나는 부모님의 추억을 기린다.
7. 나는 지적 성장을 추구한다.
8. 나는 모든 일에 있어 정직을 지킨다.
9. 나는 훌륭한 스피치를 한다.
10. 나는 강건한 육체를 유지한다.
11. 나는 시간을 소중히 한다.
12. 나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다.
13. 나는 매일 고독의 시간을 가진다.
14. 나는 사람들의 삶을 바꾼다.
15. 나는 경청한다.
16. 나는 언제나 질서 있는 삶을 산다.


실제 하이럼의 개인사명서는 보다 긴 문장들로 되어 있는데, 반드시 이런 세세함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너무 긴 글보다는 매일 읽고 되새길 수 있는 짧은 글이 낫다. 다만, 짧은 버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달린 긴 버전을 별도로 기록하면, 되돌아보고 반성할 때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너무 에너지를 소모할 이유는 없다. 십계명 또는 세속오계와 같이, 짧고 간단하게, 요점만 기록하자.

하이럼의 개인사명서에서 주목할 또 한 가지 포인트는 문장들이 현재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재형으로 기록하자. 자기 혁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현재형 문장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게다가, 현재형 문장이 잠재의식에 더 잘 새겨진다고 한다.

살면서 마주칠 무수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등대 역할을 해줄 개인사명서를 작성했다. 미라클 모닝 '확신의 말' 단계에 개인사명서를 큰 소리로 읽어 보자. 매일 아침,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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