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소울' 혹은 <슈퍼스타K 2016> 우승자로 불리는 김영근이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정식으로 가요계에 발을 내딛는다. 미니앨범 <아랫담길> 발매 하루 전인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김영근의 데뷔 앨범을 미리 들어보는 음감회가 열렸다. 김영근은 여전히 순박하고, 여전히 사람을 끌어들이는 신기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었다.

<슈스케> 전과 후, 가장 달라진 건... 길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CJ E&M


이번 데뷔 미니앨범에는 총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아랫담길'인데 자신의 고향집인 경남 함양의 도로명 주소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이 곡의 1절 가사에는 아랫담길을 걷는 자신의 생각을, 2절에는 경의선 숲길을 걷는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다시 말해, 아랫담길은 세상에 김영근을 알리기 전에 걸었던 길이고, 경의선 숲길은 <슈스케> 후 세상에 자신을 알린 후 걷는 길이다. 상징적인 길이 아니라 실제 그가 연습실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매일 걷는 길이 경의선 숲길이라고 한다.

"아랫담길을 걷던 그때는 제가 혼자 노래하는 때라서 목소리가 이렇게 나오는 게 맞는지, 소리 크기가 이게 맞는지, 이렇게 노래하면 되는 건지 고민했다. 지금 경의선 숲길을 걸으면서는 미래에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됐고 더 희망이 생긴 것 같다. 혼자 노래하던 옛날과 다르게 지금은 음악하는 많은 분들을 알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이렇듯 '아랫담길'은 <슈스케>를 하고 나서 변한 자신의 환경에 대해 거기서 느끼는 감정을 쓴 곡이다. 이 곡 외에도 앨범에는 '그대는 모르는 슬픔', '웨어 아 유 나우(Where Are You Now)' '시선' 등 총 네 곡이 실렸다. 특히 마지막곡 '시선'은 오디션 우승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자신을 알아봐줬던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는 이런 불안의 감정을 잊기 위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김영근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자작곡도 쓰고 싶었고 더 완벽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며 음악적 욕심을 드러냈다. 두 번째 트랙 '그대는 모르는 슬픔'은 부모님을 생각하며 쓴 곡이다. 부모님이 고향에서 전화해 "힘드냐"고 물어보시면 힘들어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혼자 견디는 마음을 노래로 담았다. 

위로와 행복 주고 싶어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CJ E&M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용기를 내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김영근은 이날 음감회에서 '위로'와 '행복'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시선'이라는 자작곡을 만들 때도 이 곡이 힘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그래서 그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가수로서 자신의 장점을 물었다. 이에 김영근은 '공감'을 꼽으며 "나의 진심과 사실적인 이야기를 가사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위로와 행복을 줄 수 있길 바랐다.

김영근이 가장 존경하는 가수 선배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김건모를 말했다.

"예전에 <슈스케> 탑4 때 김건모 선배님의 노래를 하는 미션이 있었다. 직접 한 소절씩 불러주시는데 이건 노래가 아니라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엄청 놀라서 그날 잠도 못자고 '노래란 이렇게 하는 건가' 하고 노래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다."

그는 이문세, 최백호 등도 좋아하는 가수로 꼽으며 "저는 항상 나이가 들고 싶단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유는 "40~50대가 되면 노래할 때 그런 표현이 나올 것 같아서"라며 꿈꾸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현재도 김영근은 새로운 곡을 준비하고 있다.

"저는 원래 자존감이 엄청 낮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이때까지 살면서 말을 하는 것보다 노래를 한 게 더 많은 것 같다. 지금 엄청 떨리고 긴장되는데 노래를 할 때 오히려 덜 떨린다. 자신감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CJ E&M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김영근 엠넷 < 슈퍼스타K 2016 > 우승을 통해 '지리산 소울'이란 타이틀을 얻은 김영근이 우승 후 1년 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 앨범 <아랫담길>로 돌아왔다. 그는 이 앨범에 자작곡을 실으며 김영근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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