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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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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들깨회란 모임이 있습니다. 매년 봄이면 10여 농가가 모여 들깨를 심습니다. 회원들이 모두 모여 김도 매고 수확도 함께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회원들간 단합이 참 돈독합니다. 이맘때면 수확한 들깨 판매 금액 일부는 회비로 적립하고 별도 화합 행사도 갖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행사를 갖지 못한다는 딱한 사정을 제게 말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여름 지역 내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길이 어둡다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아이들 안전이 우선입니다. 밝은 가로등을 선택해 설치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겁니다. 들깨회에서 인근 800여 평에 심은 들깨가 모조리 성장을 멈춘 겁니다. 가로등 불빛은 들깨 성장에 치명타라는 걸 몰랐던 겁니다. 내 무지 때문입니다.

"얼마 정도 수확할 것으로 생각했었어요?"

내 질문에 6가마니를 예상했답니다. 가마당 40만원이니 240만원의 피해를 본 겁니다. 보상을 위한 규정을 찾았는데 없습니다.

'야생조수 피해로 할까' 안타까운 마음에 별생각을 다했습니다만, 이 또한 편법입니다.
들깨 모임 보상을 위한 방법이 없을까요!



태그:#모이, #가로등, #들깨, #아이들안전,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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