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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7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7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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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12일-16일)을 마치고 재외공관장들과 만났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에 맞추어 만찬을 함께 하게 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재외공관장회의에는 대사와 총영사 등 총 182명의 재외공관장이 참석한다. 국정운영방향 토론, 한반도평화와 경제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 지역별 분임토론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외교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재국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해 달라"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국민 중심 외교를 주문했다. 그는 "국익의 기준은 국민이다"라며 "국익 중심의 외교는 곧 국민 중심 외교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의 힘은 국민에서 나온다"라며 "전세계는 촛불혁명을 일으킨 우리 국민들을 존중했고, 덕분에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대접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이 문 대통령은 "외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라며 "우리 외교가 헤쳐가야 할 난제일수록 국민의 상식, 국민의 지혜에서 답을 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듭 "국익을 실현한다는 것은 결국 국민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외교의 방향을 정하는 것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지난달 발리 섬에 고립되었던 수백 명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좋은 사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와 국민들에게 재외공관은 국가나 마찬가지다"라며 "재외공관은 갑질하거나 군림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외공관의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되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해외여행객 2천만 시대, 재외동포 740만 시대에 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그간 우리 외교가 국력이 비슷한 다른 국가, 폭증한 외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가지고 여러분의 사명감과 책임감에 의존해 온 것도 사실이다"라며 "정말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한다"라고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력과 국격에 걸맞는 외교 인프라 확충을 약속드린다, 국회와 정부 각 부처에서도 협력해주시기 바란다"라며 "그 대신에 공관장 여러분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재외공관장들에게 '특별히 당부한 것'은 "주재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해 달라"라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 외교는 힘이나 돈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라며 "그러나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는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지난달 동남아 순방을 통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 중심 외교'의 잠재력을 보았다"라며 "대사가 현지어로 노래를 부르고, 현지어로 시를 읊으면서 주재국 국민들과 마음을 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현장은 이익과 이익이 충돌하는 총성 없는 전쟁터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고, 그것은 이제 재외공관장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라고 재외공관장의 적극적 역할을 거듭 주문했다. 


태그:#문재인, #재외공관장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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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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