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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마세요, 무조건 보험사를 믿고 부르세요.

차량 접촉사고에 대한 대비 이렇게 하세요...작은 경험, 큰 깨달음
17.12.17 18:27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며칠 전 접촉사고를 냈다. 시흥인터체인지를 지나 터널 앞에서 난 사고였다. 정체구간이라서 2-30킬로미터로 서행 중이었다. 내 차는 1차선을 달리고 있었는데 2차선에서 자그만 차가 내 앞으로 들어오는 것을 인식했다. 3대 통신자 중 하나의 마크 붙은 차였다.

그런데 몇 초 후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내 차가 앞차의 범퍼를 박고 말았다. 평생 처음 낸 접촉사고라서 당황했다. 앞차의 운전자가 걱정이 되어 얼른 정차하고, 앞차로 나아가 운전자를 살폈다. 다행히 크게 난 사고가 아니라 운전자는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사고위치를 표시하고 사진도 찍은 후, 갓길로 차를 옮기려 했다. 그런데 상대방 운전자가 업무 보러 빨리 가야 하니 터널을 지나 차를 세우고 예기 나누자고 서둘렀다. 그래서 정체구간이니 그렇게 하자고 하고 사고 위치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터널을 지나 갓길에 차를 세우고 대화를 시작했다.

"선생님! 괜찮으시죠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했네요."   "네. 그럴수도 있지요. 보험사에 연락하시죠."

내가 낸 접촉사고 앞 차 흔적 ⓒ 나관호

상대방 운전자는 내차의 앞부분 사진을 찍었다. 나도 앞차의 뒷 범퍼를 살펴보았다. 내 차 번호가 범퍼에 찍여 번호가 희미하게 찍혀보였다. 상대방 운전자와 명함을 나누었다. 내가 먼데저 명함을 건냈다. 그런데 상대방은 명함이 없다며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겠다고 했다.(그런데 아직까지 보내주지 않고 있다.) 상대방운전자는 능숙하게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듯 말했다. 그리고 자기 차 뒤에도 블랙박스 카메라가 있다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보험사 연락해서 사고 접수하시고, 사고접수 번호 받아주세요. 대인과 대물 2개 다요."

솔직히 말하면 나는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지 못했다. 서로, 보험사를 부르자고 했더니 그렇게 하지 말고 바쁘고 일하러 가야하니 빨리 사고처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집사람이 가입한 보험이라서 내가 집사람에게 먼저 전화로 사고 사실을 알렸다. 그랬더니 내가 직접 전화를 헤야한다고 하는 답이 왔다. 내가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앞에 차 운전자가 듣도록 스피커폰을 켰다.

보험사에서 나의 신원과 차량번호와 핸드폰 번호를 확인했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사고처리를 빨리 부탁했다. 상담원이 상대방 차번호와 연락처를 요구했다. 내가 치를 보며 대답했다. 핸드폰 번호는 상대방이 큰 소리로 말했다. 상담원은 경미한 사고이니 대물사고 처리하고 대인 부분도 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상대방 운전자가 큰소리로 전화번호와 '대인과 대물' 하라고 말했다.

그렇게 사고 처리가 마무리되었다. 나는 정중히 사과를 하고 어서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라도 받으라고 말했다. 상대방 운전자가 말했다.

  "상태에 따라 입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아프세요? 어서 병원부터 거세요. 내 지인이 정형외과 원장인데 모시고 갈까요?"

나는 경미한 사고고 다치지도 않았는데 입원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좀 놀랐다.

  "아닙니다. 지금 업무가 바빠 가야하고, 내일 병원에 가야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시간 막 뺄 수 있나요?"

"많이 아프신 모양인데 병원부터 가세요. 사람이 중요하잖아요.

서행 중이라도 천천히, 절대긍정 자세로 운전하기 ⓒ 오마이 뉴스 / 나관호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고 보험사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을 믿었다. 나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나의 주치의가 운영하는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물리치료사 황선생님에게 전화로 자초지정을 말했더니 어서 병원으로 오라고 답을 받았다. 병원에 도착해 원장님과 사무장님에게 사고 경위를 말했다. 그랬더니 의외의 답을 했다. 터널 바로 앞에서 난 사고이고 차선 변경하던 앞차를 순간적으로 충돌한 것이라는 사실 앞에 사무장님이 말했다.

  "터널 바로 앞이시죠? 보험사를 부르시지 않았어요? 그럴 때는 무조건 부르세요. 전문가가 처리하면 좋지요."

"상대방이 바쁘다고 해서..... 그리고 큰 사고가 아니라서 그냥 ..."

"그 사람 데리고 오세요. 어디 아픈 곳 있으면 우리가 치료해 줄테니까요."

"고마워요. 역시 원장님과 사무장님, 황선생님은 내 인생의 응원가입니다. 하하하."

나는 상대방 운전자에게 사과와 문안 문자와 함께 평안을 전하며 지인의 병원도 있으니 VIP로 모실테니 와도 된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다. 친절한 사고담당 여성 상담원이었다. 경미한 사고인데 상대방과 통화를 하던 중 이상한 뉘앙스를 느낀다는 답이었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상대방 운전자와 통화를 한번 하라고 했다. 그래서 문자로 잘 마무리하고, 건강 챙기시고 내 지인 병원도 있으니 언제든 오라고 했다.

다음날 다시 보험사 상담원에게 전화가 왔다. 상대방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불이익이 되는 몇 가지를 말해주었다. 그 말에 나는 좀 기분이 꿀꿀했다. 내가 뒤차라서 순순히 사고 인정했고, 친절과 배려로 대해줬으며 진심으로 걱정했는데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모르는 것인지 좀 그랬다. 아주 경미한 사고인데..... 그래서 원하는 데로 로 해주라고 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접촉사고 보험처리와 외국 접촉주차 사진 ⓒ 품구의 블로그

다음날 친절한 상담선생님에게 또 전화가 왔다. 보상절차가 잘 마무리 됐다는 통보였다. 그래서 상대방 블랙박스 보셨냐고 내가 물었다. 내 차는 핸드폰 충전기를 꽂아놓고 있어서 블랙박스기 켜져 있지 않았다. 블랙박스를 요구할 권리도 없고, 상황이 분리하면 제출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상대방 운전자가 자신이 개인 보험을 들었다고 통보가 왔는데 상대방 보험사에서 이건은 내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기본 범위로 처리하는 것이 맡다는 통보기 왔다는 것이었다. 아마 상대방 보험사에서 블랙박스 등 사고경위를 조사한 것 같았다.

  "고객님! 운이 참 좋으셨어요? 항상 보험사를 믿고 출동시켜켜주세요. 좋은날 되세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름도 여쭤보지 못했네요. 이름 좀 문자로 찍어주세요."

카드라도 보내드리고 싶어서였다. 고마움은 표시해야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 통회 후 생각했다. 만약 여성운전자들이 나 같은 사고를 냈다면 더 당황하고 경황이 없어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여상담원에게 감사도 표하고 여성운전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고 싶었다.

  "친절한 여성 상담원 분에게 감사를 전해요. 그리고 모든 여성 운전자들에게 말합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무조건 보험사를 믿고 부르세요."

덧붙이는 글 | 나관호는 '좋은생각언어 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죠지뮬러영성연구소 대표소장,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작가이며, 북컨설턴트로 서평을 쓰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운영자로 세상에 응원가를 부르고 있으며, 따뜻한 글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또한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냈고, 기윤실 200대 강사에 선정된 기독교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다.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와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섬김이로 활동하고 있으며,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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