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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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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골목 막은 오토바이, 어찌하오리까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어머님이 계신 고향 집을 찾게 됐다. 집 앞에 다 도착하여 골목에 들어서니, 의문의 오토바이가 1대가 서 있다. 아무래도 골목에 사는 주민들이 지나다닐 땐 상당한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오토바이 안장에 뭔가가 쓰인 쪽지가 붙어 있다.

'싸이카 치워주세요 - 골목주민'

다니기가 불편했던 주민이 써서 붙인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싸이카'란 표현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낯익은 글씨체다.

"혹시 엄마가 집 앞 오토바이에 뭐라고 써 놨어요?"

"아니, 어떤 문디 자슥이 몇 날 며칠이나 싸이카로 골목을 막아놓고 난리가 아니겄냐. 그놈 땜시 손수레도 못 지나가겄어. 확 그냥, 파출소에 노름 한다고 신고해 불라다 그나마 꾹 참은 거여!"

칠순이 넘은 노모가 화를 누르며 써놓았다는 귀여운 경고문에 '빵' 터지고 말았다.

뻔히 좁은 골목이라 오토바이를 세울 만한 공간도 아닌데,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불편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노모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않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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