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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정유국치(丁酉國恥)"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은 "이해불가 굴욕외교"라고 했고, 국민의당은 "외교참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16일 각 당이 내놓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평가는 이처럼 첨예하게 엇갈렸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의 논평이 가장 독하고 길었으며 또한 매우 현란(眩亂)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정유국치'로 기록될 이번 대중 굴욕에 대해 깊은 성찰과 함께 외교 안보 정책을 재수립하고 인사를 전면 개편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논평을 시작했다.

"윤영찬 홍보수석 등 후안무치한 사람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대입 정시 확대·사법고시 부활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대입 정시 확대·사법고시 부활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홍준표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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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 대변인은 "얻은 것이라고는 '밥자리 패싱', '공동성명 패싱', '경제 사절단 패싱' 등 3대 패싱과 '공항 영접 굴욕', '하나마나 4대 원칙 굴욕', '기자단 폭행 굴욕' 등 3대 굴욕을 골고루 당하고 왔으니 외교 참사를 넘어 국치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자존심은 짓밟힐 대로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낭만적 환상에 젖은 포퓰리즘 외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성과주의에 빠진 졸속 아마추어 외교를 탈피해야 한다", "외교 안보 정책의 철학적 빈곤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는 등의 주장을 열거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은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 바꾸고 물러나라'는 식의 요구가 이어졌다.

"즉시 외교 안보라인 참모진 전체를 인적 쇄신해야 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를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 즉각 교체하십시오.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허수아비 청와대 경호라인도 즉각 교체하십시오. 책임이 이루 말할 수 없게 큽니다. 윤영찬 홍보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홍보라인, 전면 교체하십시오. 후안무치한 사람들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민망해 하는 외교 참사를 모른 채 하고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은, 즉각 사퇴하십시오."

또한 "문 대통령은 정권의 명운을 걸고, 중국의 공식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도 주장했으며, "문재인 정부는 이번 국치 외교를 그냥 덮고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도 '물러나라', 바른정당은 "제 정신인가"

김구 선생 흉상앞에 선 문재인 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 김구 선생 흉상앞에 선 문재인 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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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논평에서도 역시 다양한 수사가 등장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몸 낮춘 실리 외교라고 하기엔 얻은 것은 모호하고, 잃은 것은 너무 분명하다"면서 "98점, 120점 자평에 제정신인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고 독설을 날렸다.

이 대변인은 "국빈이 혼밥하는 외교, 기자단이 폭행 당하는 외교, 마음껏 대한민국에 무례했던 외교"라면서 "문제라고 인식해야 해법과 대책이라도 마련해 볼 텐데, 이런 것이 120점으로 인식되는 정권에게는 기대할 것도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합의했다는 '4대 원칙'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는 주장과 함께 "실리는 없고 굴욕이 가득한 방중이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한 마디로 몸 낮춘 실리외교가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운 굴욕외교"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다만 한국당과 같은 대대적 인사 교체 요구는 없었다.

국민의당은 구두 논평으로 대신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엉성한 아마추어리즘에 따른 외교참사"라고 비판하면서 "귀국 뒤 외교 라인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 대사에 대한 경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가 머리 숙여야 할 대상은 아베 총리 아니다"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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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일본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알현, 조공 외교'라고 비난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제1야당 대표가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G20에 참석했을 때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했던 것이 홍준표 대표였음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간에, 국내에서도 자제해야 할 발언을 일본에서 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어 현 부대변인은 "홍준표 대표가 머리를 숙여야 할 대상은 아베 총리가 아니라 홍준표 대표의 발언으로 자존심이 상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홍 대표에게 "일본에서 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현 부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지난 정부에서 무너졌던 한중관계를 정상화시켰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이 사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한 진전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한반도 4대 원칙에 합의했고, 3불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서비스 분야에 대한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성과"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또 현 부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격려한 것도 의미가 크다 할 것"이라며 "외교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정부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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