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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박사 문석현의 〈미래가 원하는 아이〉
▲ 책겉표지 인공지능박사 문석현의 〈미래가 원하는 아이〉
ⓒ 메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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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왠지 게임회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게임업계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한 번 자리에 앉으면 4~5시간씩 하는 PC게임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고 중간에 쉽게 중단할 수 있게끔 게임이 변화했고, 이를 주도한 회사들이 크게 성공했다. 운전자가 운전에서 해방되면 게임을 가장 많이 하지 않을까?"(80쪽)

인공지능박사 문석현의 <미래가 원하는 아이>에 나오는 이야기죠. 스마트폰 이후 스마트카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예측인데, 게임회사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고 그만큼의 지갑을 열게 하는 회사가 미래에도 살아남을 기업이라는 뜻이겠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과연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꿈을 키워주고 어떤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까요? 인공지능 시대에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직업에 대한 대비책도 이 책에서 세워주고 있는 걸까요?

엄밀히 말하면 그런 직업군에 대한 대비책은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미래의 직업군과 무관한 책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무엇이 대세인지는 알려주고 있고, 그 속에서 어떤 사고방식과 어떤 접근방법으로 다가가야 할지는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외국어는 가급적 어릴 때 배워야 하고 또 누구나 배울 수 있다. 과학은 재능이 없으면 포기하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외국어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무조건 된다. 가급적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배우게 해야 한다."(144쪽)

외국어 공부에 관한 이야기죠. 인공지능 시대에 외국어 번역기가 난무하겠지만 그럼에도 외국어 공부는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엔지니어 같은 경우에는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해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마케팅이나 영업직 같은 경우에는 다르다는 것이죠. 인공지능 기계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알고 얻을 수 있는 단계까지의 언어구사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꿈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미래를 보는 방법이 있어. 바로 여행이야. 예를 들어 바다 건너 일본은 한국의 미래와 닮은 부분이 많단다."(192쪽)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죠. 그 중에서도 여행이 최고라 말합니다. 2012년 자신이 일본의 규슈 지방에 있는 후쿠오카에 갔는데, 그곳의 커피 체인점에서 겪은 일화도 소개하고 있죠.

그곳의 커피와 케이크 맛이 형편없었는데, 왜 그 카페가 잘 되는지 궁금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봤더니 노인들의 입맛과 기호에 맞춘 카페였다고 하죠. 그렇듯 여행이 자기 미래를 설계하는 밑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에서 깨달음을 주는 것이 있다면 흙수저로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정확하게 꿰뚫고서 그 일에 매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쟁할 때의 마음가짐은 그래서 둘도 없이 소중한 것이고, 연습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게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죠.

인공지능이 모든 세상을 쥐락펴락할 것 같은 시대를 맞이하게 될 우리의 아이들, 그 살벌한 전쟁터에 맞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정말로 소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통찰력만 얻는다 해도 우리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기꺼이 떨쳐버릴 수 있고, 자기만의 길을 꿰뚫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래가 원하는 아이 - 인공지능 박사 아빠가 말하는 미래의 일과 행복

문석현 지음, 메디치미디어(2017)


태그:#인공지능, #미래가 원하는 아이, #경험과 정보, #여행, #스마트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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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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