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치

포토뉴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충칭 청사에서 광복을 기뻐하며 조국으로 돌아가기 20일 전 찍은 기념사진이다. ⓒ 연합뉴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자꾸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만약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역들이 해방된 조국을 이끌었으면 어땠을까. 그래서 광복을 기뻐하며 함께 기념촬영을 했던 저 계단에서부터 친일의 역사가 청산되기 시작했다면 어떠했을까.
(충칭<중국>=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 계단을 문재인 대통령이 오르고 있습니다.
(충칭<중국>=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입니다.
김구 선생 흉상앞에 선 문재인 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 문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을 했고,
김구 선생 침대 만져보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이 사용하던 침대를 만져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선생이 쓰던 침대를 잠시 만져보기도 했으며,
(충칭<중국>=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했다. 책상과 침대가 놓여 있는 김구 선생 집무실을 둘러보다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 ⓒ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문한 역사의 현장에서 느끼는 감회가 남다른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충칭<중국>=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 감회를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방명록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라고 적었다. ⓒ 연합뉴스
이 두 문장의 의미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대화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동행한 기자단이 전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됩니다.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여기 와서 보니 가슴이 메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고 경고했고, 또한 "2019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의 정신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국격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충칭<중국>=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의 이 말이 참 반가웠나 봅니다. 현장에서는 "어떤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감동이 밀려오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종찬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에 따르면 그 자리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임시정부 잔무를 처리하기 위해 남았다가 이산 가족이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다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광복 시기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우리 임시정부가 대표성을 갖고 귀국하지 못하고,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통해 귀국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해방 정국에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을 이끌지 못했다는 점이 우리로선 한스러운 부분입니다."

대통령은 "모든 힘을 다 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활짝 웃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다과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리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방된 조국의 대통령과 함께 처음으로, 그 때 그 계단에서.
(충칭<중국>=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등 독립유공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태그:#문재인, #충칭, #임시정부, #김구, #100주년
댓글29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6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