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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이 14일 오전 전교조대전지부 회의실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이 14일 오전 전교조대전지부 회의실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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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 성광진(60) 대전교육연구소 소장이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학교 혁신으로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 소장은 14일 오전 대전 서구 전교조대전지부 회의실에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면서 우리 교육이 얼마나 아픈지 뼈저리게 경험했다"면서 "오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열심히 고민한 '교육전문가'라 자부한다, 대전교육을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나눔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혁신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전시민들은 대전교육이 안녕하지 못하다고, 확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며 "왜 그들은 설동호 교육감의 '대전교육 성공시대'가 실패했다고 말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교육청 내부청렴도 꼴찌 수준 △설동호 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 하락 △대성학원 채용비리 △예지중고 사태 △초등학교 불량급식 및 양잿물 세제 사용 파문 △중학생 집단음란행위 △여중생 투신자살 사건 등을 열거하며 "지금 대전의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시민들은 설동호 대전교육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낡은 교육 패러다임을 버리지 않으면 우리 교육에 희망은 없다, 저는 학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내일을 위해 조금만 더 참자'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지금, 오늘이 행복해야 공부가 즐겁고 꿈과 끼가 자라며 내일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 소장은 "저는 학교혁신을 통해 대전교육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또한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교혁신 1번지'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교육복지 확대 ▲교원평가·차등성과급·학교평가 폐지 ▲국공립 유치원 확대와 통학버스 운행  ▲혁신학교 확대  ▲학원운영시간 제한 및 선행학습 불법운영 금지  ▲교직원회의 의결기구화 ▲학부모 권리시장 전담기구 설치 ▲대전교육비리 감시센터 설치 등 '성광진의 10가지 약속 30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끝으로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다, 도무지 해법이 안 보이는 엉킨 실타래 같은 대전교육 현안의 문제를 온 몸으로 껴안으며 해결해 나갈 자신이 있다"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전교육, 나문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혁신 1번지, 소통과 협력이 넘실대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건설하는 길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질의응답을 통해 "현재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만일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해도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일정에 대한 각 후보들의 이견에 대해서는 "단일화 추진기구는 후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대전지역 시민사회가 스스로 민주진보단일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기에 그 안에서 결정하는 모든 것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성 소장은 충남 홍성 출생으로 한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전북고에서 교사를 시작했으나 전교조 활동으로 4번의 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전교조대전지부장과 대전양심수후원회 운영위원장, 대전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태그:#성광진, #대전교육감,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교육감, #대전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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