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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특산품인 동백기름에 재워 초벌구이 한 닭고기다.
 여수 특산품인 동백기름에 재워 초벌구이 한 닭고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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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맛을 찾았을 땐 늘 가슴이 두근대곤 한다. 이내 마음을 설레게 한 건 다름 아닌 닭고기를 동백기름에 재운 닭숯불구이다. 초벌구이 한 닭고기를 대나무 숯에서 다시 한 번 굽는다. 이렇게 두 번 구워낸 닭숯불구이는 여수의 향기와 윤기를 잔뜩 머금었다. 닭고기를 여수의 특산품인 동백기름에 재워 풍미 또한 넘친다.

여수의 10미로 선정된 여수한정식과 게장백반 서대회 등과 더불어 동백기름에 재워낸 닭숯불구이를 여수의 맛으로 추가하면 어떨까. 여수의 향토색이 짙은 새로운 별미다. 이 만난 음식을 맛본 건 행운이다. 가족이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메뉴다.

닭숯불구이, 돌산갓김치와 먹으면 맛이 한결 깊고 풍부해져

추경희 대표가 초벌구이 한 닭고기를 불판에 다시 굽고 있다.
 추경희 대표가 초벌구이 한 닭고기를 불판에 다시 굽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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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희(50)대표를 만나 닭숯불구이 맛의 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저희 닭구이는 여수를 대표하는 동백기름을 넣습니다. 동백기름이 들어가면 참기름이 들어갈 때 보다 훨씬 맛이 구수해져요. 닭고기를 양념하고 무칠 때 동백기름을 넣어요. 그래서 손님들이 좋아들 하시는 것 같아요."

여느 집과 달리 닭구이가 유난히 윤기가 나고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는 건 여수의 특산품 동백기름에 있었다. 다음은 닭고기를 보다 더  맛있게 먹는 팁이다. 여수의 맛을 대표하는 돌산갓김치와 닭숯불구이를 함께 먹으면 닭고기 맛이 한결 깊고 풍부해진다.

"닭고기는 돌산갓김치와 함께 싸서 먹으면 게미가 있어요."

닭고기를 구워낸 숯은 인체에 무해한 대나무 숯이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대나무 숯에 닭고기를 구워내면 수분증발이 없이 겉과 속이 동시에 익어 고기 맛이 유난히 좋다.

깔끔한 상차림에 덤으로 내준 곁들이 음식들도 참 맛깔지다.
 깔끔한 상차림에 덤으로 내준 곁들이 음식들도 참 맛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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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에 닭구이 한 점, 그 맛이 일품이다.
 명이나물에 닭구이 한 점, 그 맛이 일품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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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상차림에 덤으로 내준 곁들이 음식들도 참 맛깔지다. 상큼한 상추겉절이와 오징어초무침이 입맛을 돋운다. 닭구이와 한데 어우러진 상추겉절이 쌈은 신의 한수다. 

"상추겉절이는 상추와 대파를 갖은 양념과 식초에 상큼하게 무쳐냈어요. 새콤한 식초 맛이 닭고기와 잘 어울리거든요. 오징어초무침은 서비스 메뉴인데 여자분 들이 특히 좋아해요. 이 메뉴들은 주꾸미나 샐러드 등으로 자주 바뀌거든요."

명이나물에 닭구이 한 점, 이어 마늘과 풋고추가 더해지니 그 맛이 일품이다. 향긋하고 구수한 닭고기 향기가 입 안 가득 퍼진다. 음식 맛은 간이 결정하는데 그 맛이 최고다. 간장양념은 은근한 풍미가 배어 있고, 마늘양념은 닭고기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다. 

후식은 초계국수가 잘 어울린다. 비빔과 물 두 종류가 있다. 비빔은 상큼하고 알큰한 맛이 좋다. 물은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에 맑고 깨끗하다. 초계국수를 담아낸 그릇 하나까지 세심한 배려를 해 고급스런 맛에 대접받는 느낌이다. 여수의 새로운 맛으로 오래 기억될 듯싶다.

초계국수다. 비빔과 물 두 종류가 있다.
 초계국수다. 비빔과 물 두 종류가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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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닭구이, #명이나물, #맛돌이, #닭숯불구이, #초계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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