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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승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예산 낭비를 막았다는 취지의 펼침막(위, 아래 가운데)을 내걸자 교육단체들이 교육위원회가 삭감한 것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반박 펼침막 (아래)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장기승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예산 낭비를 막았다는 취지의 펼침막(위, 아래 가운데)을 내걸자 교육단체들이 교육위원회가 삭감한 것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반박 펼침막 (아래)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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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마' 식으로 교육 예산을 칼질한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대한 반발이 충남 교육단체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과 12일 도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운영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관련 단체의 항의에 이어, 11일 오전에는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와 아산에 있는 송악마을공동체가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기승)가 이례적으로 157억 원을 싹둑 잘라낸 데 따른 항의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삭감 내용을 보면 행복나눔학교를 비롯한 학교혁신사업비, 학교 민주성 제고 사업, 마을공동체 관련 사업, 학교폭력 예방 등 인권 옹호 관련된 예산을 콕 집어 잘라냈다"고 지적했다.

삭감된 관련 예산을 보면 학생들에게 직접 지원되는 학생자치활동 1억 5000만 원, 민주시민 양성 사업 1억 8000만 원, 교육공무직 영양사 급식비 3억여 원(1인당 월 13만 원),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진로체험센터 3억 원, 급식실 개선, 충남형 마을공동체 행복나눔학교 사업 23억 8000만 원, 급식실 개선과 외벽보수 등 노후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 70억여 원 등이다.

교사 업무 과중의 대안으로 요구해 온 교무행정사 채용 관련 예산(21억 9000만 원)도 삭감됐다. < 관련 기사: '묻지 마' 식으로 예산 삭감한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11일 오전,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송악마을공동체,충남노동인권네트워크가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송악마을공동체,충남노동인권네트워크가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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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거듭 "주저앉힌 사업들은 도 교육청이 학교 혁신과 민주주의, 인권 옹호를 표방하면서 추진해 온 핵심 사업"이라면서 "이는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주요 공약사업이라는 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보수정당의 진보교육감 견제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기승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예산삭감 직후, 지역구가 있는 아산지역에 '퍼주기 예산, 온 몸으로 막아낸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교육위원회가 삭감한 예산은 소비성 예산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자치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이라며 "이번 예결산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복원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11일과 12일, 도교육청 예산안을 심의한 후 본회의에 올릴 예정이다.


태그:#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예산삭감, #충남도교육청, #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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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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